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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선생님의 사회 교실 기사 수업 ㅣ 피클힐 마법학교 5
필 록스비 콕스 지음, 켈리 월덱 그림, 이충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모든 것이 가능한 피클힐 마법 학교에세 데이 선생님은 '기사'를 주제로 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피클힐 마법 학교의 수업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모든 것이 가능하며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기사들의 의상과 다양한 무기들, 로맨스와 기사도 정신, 중세 봉건제와 십자군 제도, 아서왕의 전설과 스릴 만점의 마상 창 시합까지 중세기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험하게 된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주와 그 부인의 시중을 드는 시동과 종자 생활을 해야 한다. 시동이 되어 시중을 드는 일은 고된 일이지만 기사가 되고자하는 청년들은 이 일을 영광스럽게 받아드린다. 시동이 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로 어느정도 신분이 있는 집안의 자제만이 지원할 수 있다.
기사라는 단어의 어원을 따지면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내포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시동시절부터 영주와 부인의 시중드는 일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봉사의 의미는 봉건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깊다.
기사도 정신은 아름다운 여인을 구해내는 장면을 연상시켜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최고의 봉사자'라는 의미에서도 낭만을 찾을 수 있다. 부러울거 없는 귀족의 자제가 영주와 부인의 시중드는 일을 배우고 전쟁에서 앞장서 싸우며, 두려움 없이 앞장서 괴물과 싸우는 멋진 기사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기사도 정신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설명하기도 한다. 현대판 귀족의 자제들이 병역을 기피하고 타인에 대한 봉사를 배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 중세 시대는 최소한 지배층이 자신들이 받는 특권에 대해 책무를 지고 있었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기사와 관련되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 거리가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 학교 과제물이 어떤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 정리하여 순서에 맞게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이 많다.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학생에게 어떤 정보나 지식을 암기하게 하기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뽑아서 효과적이 방법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 인것 같다. 피클힐 마법 학교에서 하는 주제 수업이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