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비법요?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 - 명문장가들의 놀라운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다 ㅣ 세상을 바꾼 벌레들 1
김문태 지음, 이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7월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 벌레들』에서는 글로 세상을 감동 시킨 7명의 위인들 생애와 저서, 글쓰기 비법을 담고 있다.

그런데 글쓰기 비법이라는 것이 초등학생이 받아들이기엔 좀 난해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글쓰기 비법을 빼고 ‘세상을 감동시킨 글’로만 책을 엮었다면 아이들도 편안히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을 텐데, 사족처럼 글쓰기 비법을 넣은 바람에 책 전체의 격이 떨어져 보인다.

일반 동화도 그렇지만 특히 지식이나 정보 따위를 편집에 실을 경우 대상선정이 좀 더 분명했으면 좋겠다. 이 책의 경우도 독자 대상의 기복이 너무 크다. 그림과 대화체 글은 초등3,4학년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은 중학생쯤은 되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동과 글쓰기 비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하나도 얻지 못한 책 같다. 앞에서 했던 이야기처럼 글쓰기 비법을 담기 보다는 글의 지니는 감동,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 또는 기능 따위를 위인들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지,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이 책의 경우 내용이 짧기 때문에 어른들 책보다 독자 선정과 구성을 치밀하게 하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