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을 이기는 몸 - 암과 치매를 예방하는 자연치유력의 힘
이토 도시노리 지음, 김동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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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염증이 심하면 암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몸에 염증을 없애면 건강해지고 염증이 심하면 폐혈증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읽고 싶었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는 자연치유력의 힘을 알아야 한다. 저자 이토 도시노리는 오사카대학 의학부 의학과 졸업, 오사카대학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특임교수, 센리칸란대학 간호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저자의 전문분야는 소화기외과이며, 특히 췌장 외과와 췌장 이식의 권위자다.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1997년) 시행 후, 2000년에 일본국내 제 1호인 췌장∙신장 이식을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총 70차례의 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적출 후 남은 췌장 조직에서 췌도이식을 일본 최초로 시행했다.

2005년부터는 현대 의학에 보완 대체의학의 다양한 요법과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의료에 매진해 왔으며, 관련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오사카 암∙순환기병 예방센터의 소장 겸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첨단 의료 현장에만 몸담아 왔던 저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재난 피해자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 앞에서 서양의 의학이 무력해지는 현실을 목격하며, 현행 의료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전인적 통합의료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후 퇴직 전까지 6년 동안 서양 의학이라는 본연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침술, 아로마, 요가, 마음 챙김 명상 등 통합의료를 병행하며 두 영역의 공존을 모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여러 중요환 사실을 깨달았다. 환자와 질환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전체를 조망하려 노력했고, ‘치료’에만 급급했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은 뒤에야 진정한 ‘치료’로 나아가는 수단과 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 예방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 전조 단계가 있게 마련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병은 수면 아래에서 소리 없이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에 예고 없이 병이 발병하게 된다. 우리 몸은 본래 어떤 이상이 생기더라도 이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힘, 즉 ‘자연치유력’을 갖추고 있다.

이 힘이 작용하는 대상은 ‘염증’이라는 키워드로 묶이는 질환들이다. 감염병을 비롯하여 암, 당뇨, 고혈압, 비만 치매와 같은 생활습관병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감염병이나 암, 장기 기능 부진, 염증성 장 질환 등 각종 질병은 과도하게 밟힌 엑셀(촉진)을 제어 시스템을 통해 억제함으로써 예방하거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조금씩 짧아지는데, ‘생체 시계’ 혹은 ‘시한장치’로 작동한다. 텔로미어가 일정 수준 이하로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본격적인 노화 단계에 접어든다. 이러한 ‘세포 분열’이 인간의 수명과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새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세포가 노화하여 사멸하는 과정(아포토시스)은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뇌세포나 심근세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포는 노화되어 사멸하더라도 줄기세포로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가 공급되는데 이를 ‘신진대사’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피부 표피는 약 1개월, 적혈구는 약 4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된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노화로 인해 분열 능력을 상실하면, 세포로 이루어진 조직은 물론 그 조직으로 이루어진 장기까지 기능을 멈추게 되며, 이는 결국 개체의 죽음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암세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증식할 수 있을까?

그 비밀은 바로 암세포 내에서 상기 활성화되어 있는 ‘텔로머레이스(텔로미어 합성 효소)’에 있다. 텔레머레이스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다시 복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덕분에 암세포는 노화 과정 없이 무한히 분열하고 증식할 수 있게 된다.



검진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주요 5대 암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암 검진’, 그리고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순환기 질환을 다루는 종합건강검진이 있다. 건강검진에서는 생활습관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견과 예방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며, 더 세밀한 검사를 원하는 분들과 예방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며, 더 세밀한 검사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검사 항목을 늘린 ’정밀 코스‘도 있다.

나쁜 생활습관이 죽음을 부른다. 이는 암뿐만 아니라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오늘날 발생하는 질환의 대부분은 생활습관과 같은 만성 질환이다. 유전적으로 쉽게 살찌는 체질이고, 혈압도 원래 높아라는 체념하거나 핑계를 대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자신을 다스려 본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당뇨는 물론이고 암과 치매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질병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그만큼 생활습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치매를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의 하나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는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만성적인 장기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뇌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인지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뇌혈관과 신경계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생활습관병 관리가 암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 대책이다. 치매의 종류와 그 증상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기본적인 사항부터 체크한다.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치매의 결정적인 차이는 치매 환자의 경우, 자신의 건망증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치매에 걸리면 자신이 경험한 일 자체를 통째로 잊어버린다.

반면 노화로 인한 건망증은 사실 자체는 기억하므로 당장 생각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힌트를 주면 금방 떠올릴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노화도 생산적 노화, 성공적 노화가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알았다. 건강도 자신이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이고 현재 감정을 글로 적고 복식호흡을 하고 되고 싶은 모습을 떠올리고 음악을 드거나 노래를 부르고 실패했을 때 웃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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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 - 종양내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암 극복 전략
문용화.김슬기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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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암이 걸린 분들이 많아서 미리 알고 예방하고 싶어서 읽고 싶어서 읽었다.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영양∙운동∙수면∙마음 관리까지 습관을 바꾸면 암 치료가 달라진다. 저자는 문용화 김슬기이다. 문용화는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병원에서 종양내과 수련을 받았다. 이후 미국 NH/NCI에서 암 전이 기전을 연구했으며,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초기 임상시험 분야의 임상강사 과정을 수련했다.

저자는 현재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암환자를 진료하는 한편, 암의 예방과 치료, 치료제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와 임상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고형암 세포치료에 대한 연수를 마쳤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얻은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유튜브 ⟨암정복 TV⟩와 네이버 블로그 ⟨암정복쌤⟩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근거 중심의 의학 지식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암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쓰고 있다. 또 다른 저자 김슬기는 종양내과 전문의,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 암 병원에서종양내과 수련을 받았으며, 이후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진료교수로 재직했다. 저자는 현재 분당 차병원 종양 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유방암과 부인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저자는 암치료 성적 향상과 치료부작용 극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자는 환자 교육과 의학 정보 전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진료실에서 얻은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유튜브 ⟨암정복 TV⟩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정보가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두려움과 오해를 딛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암이라는 예기치 못한 시련을 마주했을 때, 환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깊은 상실감과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힘겨운 터널을 지나며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고 치료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정보의 홍수’이다. 암에 관한 방대한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가려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시중에는 환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상업적 유혹 또한 적지 않아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은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줄 책이다. 철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암의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등 최신 의학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할 뿐 아니라, 암 예방과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조건을 알게 해준다.

많은 암 환자가 ‘내가 뭘 잘못해서 암에 걸린 걸까?’하고 자책한다. 그러나 암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노화, 유전적 소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연이다. 세포는 평생 동안 수없이 분열하는데, 그때마다 세포 안에 있는 DNA를 복제해야 한다. 젊을 때는 DNA를 복제할 때 실수가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실수가 잦고, 실수를 교정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작은 실수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세포가 제어되지 않는 방향으로 변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암 통계를 보면 20-23대에는 암 발병이 드물지만 50대 이후 급격히 늘고, 70대 이상의 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손상되어 있으면 젊은 나이에도 암이 잘 생길 수 있다.

종양 억제 유전자의 일종으로, DNA가 손상됐을 때 이를 수리하고 세포 분열을 멈추거나 자멸사를 유도해 암을 억제한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DNA 손상이 누적돼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암환자의 일부에 불과하다.



암이 발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실 ‘운’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평생 수십억 번이나 분열한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실수를 찾아내 고치는 DNA손상 복구 장치가 있다. 그러나 이 장치도 이따금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돌연변이 자체가 너무 교묘해 교정 과정을 피하기도 한다.

암은 특별한 잘못이 아니라, 무작위적 오류의 축적과 우리 몸 방어 체계의 한계가 맞물려 생기는 현상이다. 아무리 철저하게 안전 운전을 해도 때로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다. 교통사고가 반드시 운전자의 잘못이 아니듯, 암도 환자의 잘못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누구나 도로 위에서 사고를 만날 수 있듯이, 누구나 나이가 들면 암을 만날 수 있다.

암은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 메커니즘을 벗어나 무한이 자라고, 퍼지며, 결국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종양이다. 암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 일부는 유전, 그리고 대부분은 우연이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다.

암은 본질적으로 세포의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DNA오류가 축적돼 발생한다.

암은 ‘늙는 과정에서 생기는 세포의 부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따라서 천천히 늙는 것, 다시 말해 ‘저속 노화’로 세포 손상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곧 암 예방의 핵심 전략이다. 암 억제 유전자가 꺼지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채소, 과일, 녹차 등에 포함된 식물성 항산화 물질은 암 억제 유전자의 메틸화를 정상화해 종양 억제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 히스톤 구조를 안정화시켜 DNA가 염증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한다. 염증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가 사소한 신호에 과민하게 켜지는 것을 막으면 과잉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되고 이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암이 무작위적으로 걸리고 저속노화를 하면 암이 덜 걸린다는 얘기가 새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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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작가가 되다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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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엄마가 교수를 안하니까 이제는 작가를 하고 싶어하셔서 백일장을 많이 나가신다. 이 책이 아빠엄마한테 실질적으로 필요하실 것 같다. 저자 황준연은 작사 ∙작가의 집 출판사 대표∙강연가이다. 저자는 월세 10만 원 단칸방에서 청춘을 보내던 평범한 청년, 하루 1시간 독서로 인생이 바뀌었고, 7개월 만에 첫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그 뒤로 2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저자는 ‘작가의집’ 출판사를 세워 150명이 넘는 예비 작가를 코칭하고 작가로 데뷔시켰다. 출판사를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80권에 가까운 책을 펴냈다. 2025년 한 해에만 50권의 책을 출간했다. 약 6,000권 독서를 실천하며, 전국 강연을 통해 독서와 책읽기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제주에 살면서 글을 쓴다.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이 저자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학습지 교사였던 저자는 출판사 대표가 되고, 작가이자 코치이자 강연가로 살아가고 있다. 저자의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하루 1시간 책쓰기’였다. 이 책을 다시 내기로 한 이유는 간단하다. 6년이 지났지만, 핵심 메시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이것은 6년 전에도 사실이었고, 150명의 작가가 증명한 지금도 여전히 사실이다. 6년 사이 세상이 달라졌다. AI가 초안을 써주는 시대에, ‘왜 여전히 사람이 직접 써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새로 생겼다. 그 질문에 저자의 대답이 들어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조언은 걷어내고, 지금 통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하지만 글을 쓸 때 느꼈던 설렘과 간절함, 그 목소리만은 고스란히 남겨두었다. 6년 전에 읽고 다시 책을 펼친 분이든, 한 가지만 기억해 주면 좋겠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지금 바로, 하루 1시간이면 된다. 저자의 첫 번째 『하루 1시간 독서습관』이 올해 3월에 출간되고 아는 형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 형의 부러움과 아쉬움이 가득한 한마디를 듣고 저자는 결심했다.

‘형님을 위한 책을 쓰자’ 강연을 통해 가장 많이들은 질문도 ‘책쓰기’였다. 어쩌면 그때부터 다음 책의 주제가 ‘책 쓰기’로 정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쓰면, 꿈꾸던 모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책 쓰기를 시작한다면 저자 자신이 행복할 것이다. 책쓰기는 쉽다. 이제까지 단지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생 안정적인 자격증이나 기술이 있을까? 토익만 공부하면 자신의 몸값이 평생 올라갈까? 아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독서’라고 확신한다. 『하루 1시간 독서습관』에서 저자는 지금도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있다. 하루에 독서하는 시간이 최소 3시간이다. “저자가 할 수 있다는 것은 독자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몇 권의 책이 필요할까? 많은 책에서 100권 정도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100권만 읽었다면 얼마나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가질 수 있을까? 그래서 독서가 최고의 자기계발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면 어떻게 될까? 읽은 책의 지식과 지혜를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책을 쓴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흔히 그 분야의 자격증 및 학위가 있는 사람을 전문가라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자격증을 따고 대학원에 다닌다. 하지만 이제 석사와 박사는 너무 흔한 이름이 되었다. 심지어 고학력이기 때문에 오히려 취업에도 불리하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책을 꼭 쓰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답은 한결같다. ‘내가 무슨 책을 쓰겠어, 시간도 없고, 이렇게 읽는 것만으로 만족할게’라는 애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독서를 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라며 이야기했다.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뀔 것 같기는 하다. 사실 책을 내든지, 안 내든지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치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일을 끝마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책 쓰기에서 만큼은 시작인 서론이 재미없다면 독자들이 더 이상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론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드디어 본론을 읽게 될 것이다. 서론에도 공식이 있듯이 본론에도 공식이 있다. 바로 사례를 찾는 것이다. 즉 근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사례가 될 것이다. 사례의 중요성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 예를 찾는 방법이 바로 독서다. 좋은 예를 많이 찾을수록 책쓰기는 수월하다. 무엇보다 근거가 튼튼한 책이 된다. 좋은 책일수록 그렇다.

저자는 한 구절, 두 구절을 적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A4 2장 정도는 쉽게 끝난다. 거의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1시간 만에 쓴 A4 2장은 읽는 부분의 핵심이 된다. A4 2장 정도면 훌륭한 한 꼭지가 된다. 1주일 만에 책 한 권을 쓰는 사람과 한 달 또 두 달 만에 책을 썼다는 사람이 많다. 훌륭한 사례만 있다면, 그리고 하고 싶은 말만 있다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양이다.

예비 작가들이 처음에는 수많은 책의 분량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서 좌절하지만, 글감만 충분하다면 책의 분량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좋은 글 역시 모방에서 나온다. 글을 많이 읽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저자는 책을 쓰고 작가가 돼서 꿈을 이루고 변화된 인생을 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작가가 되는 방법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 주의 깊게 들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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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
박일섭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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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도 공부로 다시 태어나고 성공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 저자 박일섭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저자는 일산에서 “서울드림약국”을 운영 중이다. 약사로서 ‘기능약학’으로 신체건강에 관해 상담하는 한편, 한 사람으로서 〈새롭게 하소서〉같은 방송과 간증으로 마음 치유의 처방전을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2》,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있다.

이 책에서 공부는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기 전에, 무너진 사람이 다시 자기 삶을 붙잡는 방식이다. 저자는 공부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갔다고 말하지만, 이 책의 진짜 힘은 그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포기하고 싶었던 한 사람이 끝내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책상 앞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 말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미 틀렸다고 여기는 사람, 자기 인생을 다시 한 번 붙잡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공부는 때때로 가장 현실적인 희망이다. 이 책은 그 희망을 뜨겁게 증명한다. 공부는 저자에게 지식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흩어진 자존감을 주워 모으는 수행이었다.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의자에 앉아 버틴 시간들이 쌓여 기적을 만들었다고 믿는다.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자신이 레벨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서울대 합격증과 의대 합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 깨달았다. 공부는 단순히 좋은 대학을 보내주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공부 천재의 자랑 섞인 비법서가 아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공부를 통해 간신히 돌아온 남자의 처절한 생존 기록이자, 독자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응원가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이미 오락실에서 ‘일만 시간’을 채웠다. 무엇이든 일만 시간동안 노력하면 권위자가 된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저자는 동네 오락실의 일인자였다. 누구도 저자에게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동네 형들에게 저자는 여러 번 두들겨 맞아야만 했다. 저자는 게임이 좋았다. 형들에게 이겨서 두들겨 맞으면서도 게임이 좋았다. 오락실은 저자의 유일한 피난처였기 때문이다.

저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빠졌었다. 이 게임에 도 수천 시간을 썼다. 그 때는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에 세계에서 지존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저자는 최고가 되기 위해 PC방에서 새벽 3시에 퇴근하고, 집에서 새벽 6시에 출근했다. 3시간 자면 눈이 번쩍 떠지는 청춘의 시절이었다.

저자는 공부는 30분도 집중하지 못했다. 공부만 하면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졌다. 친구들이 토익학원, 프로그래밍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너무 대단해 보였다. 공부가 막막할 땐 몇 줄이라도 써보라고 말로 다 하지 못한 생각들이 글 속에서 길을 찾을 거라고 쓰는 공부는 느리지만 단단한 길이라고 중학교 3학년 때 생물을 가르치던 담임선생님이 저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읽고 끝내지 말고, 꼭 노트에 정리해서 네 것으로 만들어봐.”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해보기로 했다. 자신의 생각을 몇 줄이라도 써 보고, 공부한 개념을 노트에 자기 말로 풀어 쓰고, 시험 문제를 풀고 나면 오답을 자기만의 설명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출력’이었다. 그건 마치 소중한 사람과 여행을 다녀와서 일기를 쓰는 행위와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쓰기’를 공부의 마지막 단계로 만들었다. 정말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자신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이해한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식을 자신의 말로 바꾸는 연습이 공부의 핵심이 되었다. 실제로 미국 프린스턴대와 UCLA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정보를 손으로 쓰며 정리하는 학습은 단순히 읽거나 타이핑하는 것보다 이해력과 기억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자는 생각이 막힐 때 쓰면서 정리했고, 불안할 땐 글로 자신을 다독였다. 반복적으로 쓰는 동안 생각은 점점 선명해졌고, 어제보다 한 뼘 자란 자신을 글 속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글을 읽은 뒤 ‘3줄 요약’을 써본다. 핵심 내용을 짧게 정리하는 훈련은 글의 줄기를 잡는 데 탁월하다. 처음에는 단어만 나열되더라도 괜찮다.

계속하다 보면 문장이 생기고, 결국 스스로 이해한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아홉 살의 어느 밤에 할머니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몰래 집 밖으로 나왔다. 골목에서 친구 동생을 만났고 우리는 철문이 굳게 닫힌 공사장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먼저 들어간 자신은 뒤로 걸으며 동생을 지켜보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눈앞이 새하얘지고 곧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병원 침대 위였다.

아버지는 손을 쥔 채 기도하는 중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처음 보는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하나님이 너를 크게 쓰실 거야”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건 이후 아버지는 훗날 목회자의 길로 걸어가길 원했다. 아버지는 저자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중고등부 교사로 헌신하였고, 새어머니는 성경 필사를 통해 저자의 신앙을 다지는 데 더욱 열심을 내었다.

아버지를 느낄 때마다 저자 자신은 부담스러우면서도,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했다. 그러니 사춘기가 되자 다른 꿈이 자라났다. 자신은 말을 또박또박 잘 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은 오락실 사장 또는 만화방 사장이 되고 싶었었다. 어릴 적 저자의 안식처가 되어준 장소 계속 머물고 싶다는 소망이 싹튼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의 꿈이 생겼다. 어렵게 용기를 내어 목사가 되기 싫다고 고백했을 때 아버지의 얼굴에 드리운 실망의 그림자를 잊을 수 없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저자만의 공부 방법을 체득했다. 아무리 훌륭한 강사의 설명이 있어도 결국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고 소화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만의 공부방법이 생기니 주변 사람과 환경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방식대로해보겠다는 조용한 결심이 생기자 마음이 한결 단단해졌다. 진짜 실력은 ‘혼자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PC방에서 살던 스물세 살 6개월 뒤 서울대에 합격했다.

포기하더라도 딱 한 번만 도전해보자고 다짐하고 6개월만 미친 듯이 공부해보자고 했다. 제대 후 저자는 목숨을 걸고 공부에 매달렸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저자는 서울대 약대에 합격했고, 차석으로 졸업했다. 공부는 인생을 바꾸고 책을 읽고 노트에 적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30살에 신학 공부를 또 한다고 한다. 저자가 나중에 목사님이 돼서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인생을 바꾼다고 설교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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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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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가 매일 글을 쓰시는데 좋아 보여서 나도 될 수 있으면 매일 글을 쓰고 싶기는 한데 그게 쉽지는 않다. 책을 보고 많은 참고를 하고 싶다. 저자 라비니야는 일상을 기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사랑한다. 소설과 에세이 등 장르의 구없이 글을 쓰고 있으며, 평생의 꿈은 끝내 쓰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울다가도 배는 고프다⟩와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등이 있다.

저자는 오랜만에 자신을 위한 기록을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읽고, 쓰는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그것이 늘 결과를 위한 일이었을 때는 쓰는 즐거움보다 피로가 쌓여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더 잘하고 싶은데 생각 만큼 되지 않았고, 기대보다 부족한 결과 앞에서 자책하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글을 쓰거나 돈을 벌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 싶었고, 자신 안을 지나가는 감정의 결을 이해하고 싶었다.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글을 써왔던 것이다. 살기 위해서 흔들리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지 않기 위해 두서없는 문장을 적었다. 매일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풀어주듯, 마음의 결을 빗고 하루를 기록하는 시간은 중요하다.

그쳐 지나가는 상념에 이름을 붙이고, 엉켜 있던 사유를 풀어내며, 흩어진 감정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일, 글 속에서 자유롭게 감정을 풀어쓰고, 집요하게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오래 외면했던 마음의 목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글쓰기가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듯, 보이지 않는 내면을 돌보는 데에도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저자에게는 그 역할을 글쓰기가 해주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 않다.



저자는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막막한 날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서툰 시작을 거쳐야만 익숙해진다. 저자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사소한 기록이 무너져 있던 마음을 얼마나 많이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기술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삶을 잘 살아보고 싶었던 한 사람이 글을 통해 자신을 붙들어온 시간의 기록이자, 끝내 살아남기 위해 써온 생존적 글쓰기에 보내는 예찬이다. 글을 쓰다 보면 “어떻게 매번 쓸 거리가 있나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쓸 만한 글감이 없어서 고민하는 일은 그간 거의 없었다. 글을 쓰는 일은 차를 우리는 일과 닮아 있다.

차는 별스럽고 까탈스러운 구석이 많아, 매일 맛이 다르다는 점이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이다. 같은 차라 하더라도 그날의 온도와 기분, 컨디션, 계절에 따라 건엽의 상태가 나타난다. 그래서 같은 차를 마셔도 쉬이 물리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마음의 사고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읽기는 섭취에 가깝고, 쓰기는 그 에너지를 밖으로 순환시키는 행위와 닮아 있다.

읽고 쓰는 생활은 섭취와 배설이 균형을 이루는 신체의 순환처럼 의식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 내면이 텅 빈 상태에서는 어떤 사유도 깊어지기 어렵다. 반대로 이미 가득 찬 곳에 계속 무언가를 밀어 넣기만 하면 오래된 곡식이 곳간 안에서 서서히 썩어가듯 생각 역시 정체되거나 편협해지기 쉽다. 읽기와 쓰기 사이에는 각자에게 맞는 균형점이 있다.

사유와 분동이 한쪽으로 과하게 기울지 않도록, 지금의 자신은 읽기에 가까운 상태인지, 쓰기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지를 종종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정직함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을 때의 저자는 메모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붙잡아 두기보다 그대로 흘려보냈다.



그러던 어느 밤이었다. 고요한 적막 속에 오래 잠겨 있던 날, 문득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왔다. 가만히 그 이유를 되짚어보면, 며칠 동안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울프 일기』가 남긴 여운이 컸던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는 글쓰기에 대한 집요한 애정이 있었다. 그와 함께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하나 있다. 위대한 작가라 해서 언제나 확신이 찬 상태로 문장을 써내려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독일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였던 토마스 만은 “작가란 다른 사람들보다 글쓰기를 더 어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는 “글쓰기의 재능을 연마하기 전에 먼저 뻔뻔함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안 디디온 역시 “흠잡을 데가 많은 문장이어도 한 문장 한 문장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계속 써나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성실한 기록 습관에 깊이 자극받아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글을 쓴다고 당장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마감을 재촉하는 타자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그 시기의 글쓰기는 해도 그만인 일이었다. 그 이후 저자는 기록에 진심으로 임하게 되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속에 있는 경험과 생각이 아무 흔적 없이 망각의 통로로 흘러가는 모습을 두 손 놓고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남기고 이해하기 위해 기록해왔다. 기록은 자기표현 욕구를 가장 인간다운 방식으로 드러내는 행위이자, 기억을 유실하지 않고 붙들어두는 가장 오래된 기술이다.

저자는 글을 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에게도 기록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 관계에서 오는 실망,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형편 앞에서 오는 실망, 자신의 힘만으로부터 아주 잠시라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자기 언어가 있어야 한다.

빈 여백을 글씨로 채우다 보면 오늘의 내가 미래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씩 구체적인 형태를 띠기 시작한다. 이 책의 문체는 따뜻하고 재미가 있다. 글쓰기가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인생도 나만의 언어로 끓임없이 써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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