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생각이 막힐 때 쓰면서 정리했고, 불안할 땐 글로 자신을 다독였다. 반복적으로 쓰는 동안 생각은 점점 선명해졌고, 어제보다 한 뼘 자란 자신을 글 속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글을 읽은 뒤 ‘3줄 요약’을 써본다. 핵심 내용을 짧게 정리하는 훈련은 글의 줄기를 잡는 데 탁월하다. 처음에는 단어만 나열되더라도 괜찮다.
계속하다 보면 문장이 생기고, 결국 스스로 이해한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아홉 살의 어느 밤에 할머니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몰래 집 밖으로 나왔다. 골목에서 친구 동생을 만났고 우리는 철문이 굳게 닫힌 공사장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먼저 들어간 자신은 뒤로 걸으며 동생을 지켜보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눈앞이 새하얘지고 곧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병원 침대 위였다.
아버지는 손을 쥔 채 기도하는 중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처음 보는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하나님이 너를 크게 쓰실 거야”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건 이후 아버지는 훗날 목회자의 길로 걸어가길 원했다. 아버지는 저자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중고등부 교사로 헌신하였고, 새어머니는 성경 필사를 통해 저자의 신앙을 다지는 데 더욱 열심을 내었다.
아버지를 느낄 때마다 저자 자신은 부담스러우면서도,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했다. 그러니 사춘기가 되자 다른 꿈이 자라났다. 자신은 말을 또박또박 잘 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은 오락실 사장 또는 만화방 사장이 되고 싶었었다. 어릴 적 저자의 안식처가 되어준 장소 계속 머물고 싶다는 소망이 싹튼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의 꿈이 생겼다. 어렵게 용기를 내어 목사가 되기 싫다고 고백했을 때 아버지의 얼굴에 드리운 실망의 그림자를 잊을 수 없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저자만의 공부 방법을 체득했다. 아무리 훌륭한 강사의 설명이 있어도 결국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고 소화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만의 공부방법이 생기니 주변 사람과 환경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방식대로해보겠다는 조용한 결심이 생기자 마음이 한결 단단해졌다. 진짜 실력은 ‘혼자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PC방에서 살던 스물세 살 6개월 뒤 서울대에 합격했다.
포기하더라도 딱 한 번만 도전해보자고 다짐하고 6개월만 미친 듯이 공부해보자고 했다. 제대 후 저자는 목숨을 걸고 공부에 매달렸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저자는 서울대 약대에 합격했고, 차석으로 졸업했다. 공부는 인생을 바꾸고 책을 읽고 노트에 적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30살에 신학 공부를 또 한다고 한다. 저자가 나중에 목사님이 돼서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인생을 바꾼다고 설교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