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로 다시 태어났다
박일섭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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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도 공부로 다시 태어나고 성공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 저자 박일섭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저자는 일산에서 “서울드림약국”을 운영 중이다. 약사로서 ‘기능약학’으로 신체건강에 관해 상담하는 한편, 한 사람으로서 〈새롭게 하소서〉같은 방송과 간증으로 마음 치유의 처방전을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2》,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있다.

이 책에서 공부는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기 전에, 무너진 사람이 다시 자기 삶을 붙잡는 방식이다. 저자는 공부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갔다고 말하지만, 이 책의 진짜 힘은 그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포기하고 싶었던 한 사람이 끝내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책상 앞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 말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미 틀렸다고 여기는 사람, 자기 인생을 다시 한 번 붙잡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공부는 때때로 가장 현실적인 희망이다. 이 책은 그 희망을 뜨겁게 증명한다. 공부는 저자에게 지식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흩어진 자존감을 주워 모으는 수행이었다.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의자에 앉아 버틴 시간들이 쌓여 기적을 만들었다고 믿는다.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자신이 레벨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서울대 합격증과 의대 합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 깨달았다. 공부는 단순히 좋은 대학을 보내주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공부 천재의 자랑 섞인 비법서가 아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공부를 통해 간신히 돌아온 남자의 처절한 생존 기록이자, 독자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응원가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이미 오락실에서 ‘일만 시간’을 채웠다. 무엇이든 일만 시간동안 노력하면 권위자가 된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저자는 동네 오락실의 일인자였다. 누구도 저자에게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동네 형들에게 저자는 여러 번 두들겨 맞아야만 했다. 저자는 게임이 좋았다. 형들에게 이겨서 두들겨 맞으면서도 게임이 좋았다. 오락실은 저자의 유일한 피난처였기 때문이다.

저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빠졌었다. 이 게임에 도 수천 시간을 썼다. 그 때는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에 세계에서 지존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저자는 최고가 되기 위해 PC방에서 새벽 3시에 퇴근하고, 집에서 새벽 6시에 출근했다. 3시간 자면 눈이 번쩍 떠지는 청춘의 시절이었다.

저자는 공부는 30분도 집중하지 못했다. 공부만 하면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졌다. 친구들이 토익학원, 프로그래밍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너무 대단해 보였다. 공부가 막막할 땐 몇 줄이라도 써보라고 말로 다 하지 못한 생각들이 글 속에서 길을 찾을 거라고 쓰는 공부는 느리지만 단단한 길이라고 중학교 3학년 때 생물을 가르치던 담임선생님이 저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읽고 끝내지 말고, 꼭 노트에 정리해서 네 것으로 만들어봐.”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해보기로 했다. 자신의 생각을 몇 줄이라도 써 보고, 공부한 개념을 노트에 자기 말로 풀어 쓰고, 시험 문제를 풀고 나면 오답을 자기만의 설명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출력’이었다. 그건 마치 소중한 사람과 여행을 다녀와서 일기를 쓰는 행위와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쓰기’를 공부의 마지막 단계로 만들었다. 정말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자신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이해한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식을 자신의 말로 바꾸는 연습이 공부의 핵심이 되었다. 실제로 미국 프린스턴대와 UCLA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정보를 손으로 쓰며 정리하는 학습은 단순히 읽거나 타이핑하는 것보다 이해력과 기억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자는 생각이 막힐 때 쓰면서 정리했고, 불안할 땐 글로 자신을 다독였다. 반복적으로 쓰는 동안 생각은 점점 선명해졌고, 어제보다 한 뼘 자란 자신을 글 속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글을 읽은 뒤 ‘3줄 요약’을 써본다. 핵심 내용을 짧게 정리하는 훈련은 글의 줄기를 잡는 데 탁월하다. 처음에는 단어만 나열되더라도 괜찮다.

계속하다 보면 문장이 생기고, 결국 스스로 이해한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아홉 살의 어느 밤에 할머니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몰래 집 밖으로 나왔다. 골목에서 친구 동생을 만났고 우리는 철문이 굳게 닫힌 공사장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먼저 들어간 자신은 뒤로 걸으며 동생을 지켜보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눈앞이 새하얘지고 곧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병원 침대 위였다.

아버지는 손을 쥔 채 기도하는 중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처음 보는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그날 아버지는 흐느끼며 “하나님이 너를 크게 쓰실 거야”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건 이후 아버지는 훗날 목회자의 길로 걸어가길 원했다. 아버지는 저자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중고등부 교사로 헌신하였고, 새어머니는 성경 필사를 통해 저자의 신앙을 다지는 데 더욱 열심을 내었다.

아버지를 느낄 때마다 저자 자신은 부담스러우면서도,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했다. 그러니 사춘기가 되자 다른 꿈이 자라났다. 자신은 말을 또박또박 잘 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은 오락실 사장 또는 만화방 사장이 되고 싶었었다. 어릴 적 저자의 안식처가 되어준 장소 계속 머물고 싶다는 소망이 싹튼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의 꿈이 생겼다. 어렵게 용기를 내어 목사가 되기 싫다고 고백했을 때 아버지의 얼굴에 드리운 실망의 그림자를 잊을 수 없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저자만의 공부 방법을 체득했다. 아무리 훌륭한 강사의 설명이 있어도 결국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고 소화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만의 공부방법이 생기니 주변 사람과 환경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방식대로해보겠다는 조용한 결심이 생기자 마음이 한결 단단해졌다. 진짜 실력은 ‘혼자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PC방에서 살던 스물세 살 6개월 뒤 서울대에 합격했다.

포기하더라도 딱 한 번만 도전해보자고 다짐하고 6개월만 미친 듯이 공부해보자고 했다. 제대 후 저자는 목숨을 걸고 공부에 매달렸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저자는 서울대 약대에 합격했고, 차석으로 졸업했다. 공부는 인생을 바꾸고 책을 읽고 노트에 적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30살에 신학 공부를 또 한다고 한다. 저자가 나중에 목사님이 돼서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인생을 바꾼다고 설교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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