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라는 예기치 못한 시련을 마주했을 때, 환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깊은 상실감과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힘겨운 터널을 지나며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고 치료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정보의 홍수’이다. 암에 관한 방대한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가려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시중에는 환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상업적 유혹 또한 적지 않아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비밀』은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줄 책이다. 철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암의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등 최신 의학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할 뿐 아니라, 암 예방과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조건을 알게 해준다.
많은 암 환자가 ‘내가 뭘 잘못해서 암에 걸린 걸까?’하고 자책한다. 그러나 암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노화, 유전적 소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연이다. 세포는 평생 동안 수없이 분열하는데, 그때마다 세포 안에 있는 DNA를 복제해야 한다. 젊을 때는 DNA를 복제할 때 실수가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실수가 잦고, 실수를 교정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작은 실수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세포가 제어되지 않는 방향으로 변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암 통계를 보면 20-23대에는 암 발병이 드물지만 50대 이후 급격히 늘고, 70대 이상의 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손상되어 있으면 젊은 나이에도 암이 잘 생길 수 있다.
종양 억제 유전자의 일종으로, DNA가 손상됐을 때 이를 수리하고 세포 분열을 멈추거나 자멸사를 유도해 암을 억제한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DNA 손상이 누적돼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암환자의 일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