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제 2차 세계 1대전 때 카이로에 연합군의 중동사령부가 설치되면서 중동이라는 말은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키게 되었다. 현재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의 서쪽, 페르시아만을 지나 지중해 연안을 포함하여,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나 모리타니 부근까지를 중동이라고 부른다.
북으로는 튀르키예의 흑해 연안, 남으로는 남수단 정도까지의 지역이다. 각각의 나라에 저마다 국기가 있듯이 국제기구에도 각 기구를 상징하는 깃발이 있다. 국기 아래에서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듯, 그 깃발 아래에서 민족과 풍습과 역사가 서로 다른 많은 국가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결하는 것이다.
지금의 UN기는 1947년 제 2차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 세계의 지도를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잎으로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UN의 디자인은 미국 건축설계가인 도널 맥로린이 올리브 가지의 도안을 만들었고, 지도제작자인 리처드 에데스 해리슨이 이 세계지도를 제작해 완성했다.
미국은 1776년에 영국 식민지가 독립하여 탄생한 나라이다. 건국 당시에는 아메리카 대륙 동해안에 있던 13개 주에 불과했으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중서부에 있던 프랑스, 네델란드, 스페인 등의 식민지를 잇달아 손에 넣으면 점차 영토를 넓혀갔다. 현재 미국은 총 50개 주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이런 탄생 비화 때문에 미국 지명에는 아직도 곳곳에 유럽의 흔적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구는 동경, 서경 합해 360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므로 경도 1도에 따라 4분의 차이가 난다. 즉, 경도가 15도 차이 나면 일출, 정오, 일몰이 모두 1시간씩 차이가 난다. ‘시차’가 있다.
한국의 경우 동쪽 끝 독도와 서쪽 끝 가거도의 경우 차이가 8도에 불과하므로 하나의 시간대만으로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국토가 동서로 넓은 나라의 사정은 다르다. 만약에 시차가 없다면 같은 시각에도 동쪽에서는 노을이 지고 서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기도 할 것이며, 따라서 국토가 넓은 나라 대부분이 시차를 적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동서로 가장 넓은 나라는 유럽부터 극동의 쿠릴 열도까지를 광대하게 차지한 러시아이다. 때문에 러시아는 한때 11개의 시간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트크의 시차는 7시간 차이다. 모스크바와 서울의 시차는 겨울 시간으로는 6시간, 여름 시간으로는 5시간으로 러시아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여름과 겨울이 한 시간차이가 난다.
본토에만 4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미국의 경우 본토의 경도 차이는 55도 정도이고, 여기에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더하면 시차 6시간이다. 세계에서 단 한 곳만 예외적으로 시차를 적용하지 않는데,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서족 끝자락인 신자웨이우얼자치구에서 동쪽 끝자락인 헤이룽장성까지 경도는 60도 이상이다.
중국의 시간대는 상하이와 난징을 지나는 동경 120도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는 단 하나뿐이다. 따라서 서해에 인접한 상하이가 일몰을 맞이해 저녁이 되었을 무렵, 티베트고원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이고, 서쪽 어느 지역은 시간으로 치면 이른 새벽인데 하늘은 이미 정오이며, 태양이 남쪽에 있을 무렵에는 오후 4시나 5시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묵적을 가지고 매입 의사를 밝힌 동토의 섬 그린란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보를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매입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주목하고 더 욕심을 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현재 그린란드 북서쪽에 피투피크 우주시기라고 불리는 공군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우주기지라고는 하지만 북미 전역을 겨낭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첨단시스템을 갖춘 최북단 전초기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