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체가 고혈당이면 태아는 거대아가 되거나 어깨가 걸려 좀처럼 나오지 못하는 ‘어깨난산’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모체의 혈당 수치가 극히 높으면 유산이 되거나 기형아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점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은 일반적인 당뇨병보다 진단 기준이 무척 엄격하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 중 혈당 관리 목표는 식전 혈당치 95mg/ dl미만, 식후 1시간 후의 혈당치 140mg/dl미만, 식후 2시간 후의 혈당치120mg/dl미만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반인의 혈당 기준치는 식후 1 시간이든 2시간이든 140mg/dl인 점을 보면, 임신부는 일반인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체가 고혈당일 때의 문제는 출산 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어난 아이가 장래에 비만,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 고혈압 등을 일으킬 위험이 정상아보다 훨씬 높다. 한편, 여전히 섭취 칼로리 제(과학적 근거는 없고 경험론을 바탕으로)한 등으로 임신부의 혈당을 관리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칼로리를 제한하면 식후 고혈당을 관리할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또한 기형은 아니지만 출생 시 체중이 적게 나가는 저출생 체중아도, 고혈당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과체중아와 마찬가지로 장래에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식후 고혈당 임신부에게서 태어나는 과체중아도, 에너지를 제한한 임신부에게서 태어나는 저출생 체중아도, 장래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운명을 안고 태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보이는 임신부에게 로카보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약간 늘려 하루에 175g정도의 당질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당질 섭취량을 늘리는 이유는 케톤체 생성을 막기 위해서다. 아이의 발육에는 모체의 케톤체가 필요하며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도 있지만, 대다수가 동의하는 의견은 아니다.
케톤체가 유해하지 않다는 견해에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원래 이러한 사항은 과학적으로 연구를 토대로 판단해야 하지만,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하는 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보이는 임신부와 태어날 아기의 상황을 개선할 있는 식사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식후 고혈당 증상을 겪는 임신부에게 자주 권하는 칼로리 제한 식사요법은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저출생 체중아가 태어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모유에 있는 과당의 농도가 모체에 있는 과당의 농도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즉 아기는 고농도 상태의 공급받는 것이다. 중독성이 강한 과당에 어릴 적부터 노출되면 끓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과일같은 과당을 조심하고 무조건 식사를 제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