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식 사고는 영어권 국가에 살아야만 기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권 국가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 시간, 체력이 충분하다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권 국가’라는 개념을 ‘영어환경’으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어도, 언어적으로는 영어권에 사는 것과 같은 환경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아침 7시 30분에 영어 팟캐스트를 들으며 일어난다. 스트레칭 할 때는 해외 유튜버 영상을 틀어놓고, 영자 신문으로 주요 사건들을 훑는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는 미국인 동료 두 명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 후에는 영어 뉴스레트 세 편을 읽고 필요한 원서를 수시로 발췌해 본다. 저자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는지, 물리적으로는 분명 한국에 있지만, 언어적으로는 영어권에 가깝다.
저자는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영어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며 채우고 있다. 영어식 사고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자라난다.
결국, 영어식 사고는 물리적인 장소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만의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식 사고를 기를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려있다. 영어식 사고는 어릴 때 배워야 한다고 한다. 어릴 때 영어를 배우면 습득 속도가 빠르고 발음이 유연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성인에게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인만이 누릴 수 있는 강력한 장점들이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이미 스무 살이 넘었을 것이다. 이제 성인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이다. 성인은 영어 배우는 목적이 명확하다. 여행, 취업, 이민 등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얼마나, 어떻게, 언제까지’ 공부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리밍있다.
계획 수립과 실행력이 영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인은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모국어 기반이 탄탄하여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추상적인 설명을 쉽게 소화한다. “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쓰는구나”하고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사회 경험을 통해 쌓인 문화적 이해력 또한 성인에게만 있는 큰 강점이다. 영어식 사고는 언어적 재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타고난 발음과 리듬감으로 단기간에 원어민처럼 말하거나, 문화적 감수성이 뛰나 스스로 영어식 사고를 터득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런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좌절하기 쉽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수준이 아니다. 국제회의 통역사나 영어계의 ‘손흥민’이 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의사소통할 정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