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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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서울에서 벗어난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지방도 잘모르는데 세계는 더더욱 잘 모르는 것 같다. 항상 책으로만 세상을 만나는데 요즘 유튜브 채팅방을 가보면 내가 아는게 뭐가 있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책을 많이 읽은게 도움이 되고는 있는 걸까. 방구석 집순이라서 그런지 세상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만 자꾸 든다.

아무 경험이 없으니까말이다. 사람들이 얘기를 하면 난 경험을 해본게 진짜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책도 보니까 애매하고 아는게 난 없는 것 같다. 책만 계속 읽고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한데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나보고 유치원생같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이 책을 보니까 너무 새로운 얘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신기한 것 같기도 하다.

저자 롬인터내셔널은 1983년에 설립한 출판 기획과 제작 그룹으로 지리, 역사, 과학 등 교양서와 비즈니스를 비롯한 생활 실용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책을 펴내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 시작해 원고 집필과 제작까지 책임지는 통합 시스템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내면서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자의 니즈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연간 수십 종의 책을 만들어낸다. ⟪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세계분쟁이 한 눈에 보이는 책⟫, ⟪도쿄의 숨겨진 명소를 걷는 지도⟫, ⟪강대국 미국의 비밀을 2시간이면 알 수 있는 책⟫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중동은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인도양과 지중해의 교착지에 걸쳐 있어 고대부터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사의 중심 무대가 된 지역이다. 특히 세계 3대 일신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물론 마니교, 조로아스터교 등 여러 지역 종교의 탄생지이자 중심지이다.

게다가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로서 농경문화의 발달과 함께 농경 기술을 유럽과 인도 등 인근 지역으로 퍼뜨린 근원이기도 했다. 한편 20세기 접어들어 중동 지역에 원유가 대규모로 매장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 시대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다.

고대 동서양을 연결하는 교역의 교착지 역할을 했고, 현대에서는 석유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바람 잘 잘 날이 없는 갈등의 중심이기도 하다.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 지역인 한국, 일본, 중국 등을 가리켜 동북아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게 정설이다.

사실 ‘중동’이라는 말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지역을 ‘가까운 동쪽= 이라고 근동’ 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850년경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처음으로 중동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제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는 팔레스타인∙튀르키예∙시리아 등지의 근동(近洞)과 구분하여 페르시아만 주변 지역을 중동이라고 부르면서 차츰 굳어지게 되었다.



이후 제 2차 세계 1대전 때 카이로에 연합군의 중동사령부가 설치되면서 중동이라는 말은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키게 되었다. 현재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의 서쪽, 페르시아만을 지나 지중해 연안을 포함하여,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나 모리타니 부근까지를 중동이라고 부른다.

북으로는 튀르키예의 흑해 연안, 남으로는 남수단 정도까지의 지역이다. 각각의 나라에 저마다 국기가 있듯이 국제기구에도 각 기구를 상징하는 깃발이 있다. 국기 아래에서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듯, 그 깃발 아래에서 민족과 풍습과 역사가 서로 다른 많은 국가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결하는 것이다.

지금의 UN기는 1947년 제 2차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 세계의 지도를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잎으로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UN의 디자인은 미국 건축설계가인 도널 맥로린이 올리브 가지의 도안을 만들었고, 지도제작자인 리처드 에데스 해리슨이 이 세계지도를 제작해 완성했다.

미국은 1776년에 영국 식민지가 독립하여 탄생한 나라이다. 건국 당시에는 아메리카 대륙 동해안에 있던 13개 주에 불과했으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중서부에 있던 프랑스, 네델란드, 스페인 등의 식민지를 잇달아 손에 넣으면 점차 영토를 넓혀갔다. 현재 미국은 총 50개 주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이런 탄생 비화 때문에 미국 지명에는 아직도 곳곳에 유럽의 흔적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구는 동경, 서경 합해 360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므로 경도 1도에 따라 4분의 차이가 난다. 즉, 경도가 15도 차이 나면 일출, 정오, 일몰이 모두 1시간씩 차이가 난다. ‘시차’가 있다.

한국의 경우 동쪽 끝 독도와 서쪽 끝 가거도의 경우 차이가 8도에 불과하므로 하나의 시간대만으로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국토가 동서로 넓은 나라의 사정은 다르다. 만약에 시차가 없다면 같은 시각에도 동쪽에서는 노을이 지고 서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기도 할 것이며, 따라서 국토가 넓은 나라 대부분이 시차를 적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동서로 가장 넓은 나라는 유럽부터 극동의 쿠릴 열도까지를 광대하게 차지한 러시아이다. 때문에 러시아는 한때 11개의 시간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트크의 시차는 7시간 차이다. 모스크바와 서울의 시차는 겨울 시간으로는 6시간, 여름 시간으로는 5시간으로 러시아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여름과 겨울이 한 시간차이가 난다.

본토에만 4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미국의 경우 본토의 경도 차이는 55도 정도이고, 여기에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더하면 시차 6시간이다. 세계에서 단 한 곳만 예외적으로 시차를 적용하지 않는데,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서족 끝자락인 신자웨이우얼자치구에서 동쪽 끝자락인 헤이룽장성까지 경도는 60도 이상이다.

중국의 시간대는 상하이와 난징을 지나는 동경 120도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는 단 하나뿐이다. 따라서 서해에 인접한 상하이가 일몰을 맞이해 저녁이 되었을 무렵, 티베트고원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이고, 서쪽 어느 지역은 시간으로 치면 이른 새벽인데 하늘은 이미 정오이며, 태양이 남쪽에 있을 무렵에는 오후 4시나 5시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묵적을 가지고 매입 의사를 밝힌 동토의 섬 그린란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보를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매입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주목하고 더 욕심을 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현재 그린란드 북서쪽에 피투피크 우주시기라고 불리는 공군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우주기지라고는 하지만 북미 전역을 겨낭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첨단시스템을 갖춘 최북단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이 북극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그린란드의 군사적, 경제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쓸모없는 땅으로 취급받았던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가치에 주변 강대국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이 아니면 군사력 동원’ 까지 언급하는 그린란드는 어떤 곳인가? 우선 최북단은 북극권에 포함되어 있고, 토지의 85%가 얼음에 덮여 있는 섬이다. 면적 217만 5,000km의 대지에 초목이 자라는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섬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극한의 얼음에 뒤덮인 허허벌판인 대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매력이 없었기에, 초목이 무성한 대지라는 느낌이 드는 ‘그린란드’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주해 온 사람들은 주로 아일랜드를 경유하여 건너온 바이킹들이었다. 그 후 5세기 동안 바이킹들이 지배했고, 그 후 덴마크 사람들이 이주하여 식민지로 다스린 다음으로 훗날 정식 국토로 삼게 되었다.

그린란드는 1979년에 대폭적인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며, 2008년에 는 자치권 확대를 위한 투표를, 2009년에는 자치권 확대 발효 기념식을 열어 사실상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이 조치로 본국인 덴마크에서 받던 보조금은 중단되었으나 지하자원에 대한 권리나 사법권과 경찰권 및 제한적 외교권을 갖게 되었다.

역설적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개발 가능성이 열리게 된 그린란드, 녹지가 없는 대지에 생활의 지혜를 몸에 익힌 이누이트족은 앞으로 변화하게 될 그린란드를 어떻게 끌어나갈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성 경고는 차치하고도 급변하는 북극권 환경에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그린란드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는 페루,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5개국에 둘러싸인 내륙의 나라이며, 국토 중에서 바다와 면한 곳이 없다. 그런데도 이 날에는 3,500명으로 구성된 해군이 있고, 페루와의 국경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바다가 없는데는 해군이 있는 이유는 볼리비아에도 바다가 있었던 시절과 관계가 있다.

과거 잉카 제국의 영토였던 볼리비아는 1533년 스페인에 정복당했고, 1825년에는 인근의 여러 나라와 함께 진행한 독립전쟁에서 시몬 볼리바르가 이끄는 해방군의 도움으로 독립을 이루었다. 국명인 볼리비아는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정했다.

독립 당시의 영토는 약 250Km나 되었고, 바다도 있었다. 그 후 볼리비아는 북부 아쿠레 지구의 천연고무 업자들이 일으킨 반란이 원인이 되어, 1903년에는 아쿠레 지구가 브라질에 함양되었다. 나아가 1932~35년에 국경이 있는 차코 지방을 둘러싸고 파라과이와 전쟁을 벌여 차코 지방을 대부분 잃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독립 당시의 국토의 약 60%를 잃은 볼리비아는 바다와 면한 땅을 손에 넣는 그날이 올 때까지 해군을 형식적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까 정말 모르는 지리적 세계가 많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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