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잠을 자고 있다는 번개처럼 빠른 판단은 옳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수로 주변의 무언가를 건드려서 소리를 내어 그녀를 깨움으로써 자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남이 자고 있음을 시사하는 많은 징후들을 알아보는 데 놀라울 만치 능숙해진다. 이 징후들이 너무나 믿을 만하기에, 현재 과학자들은 인간과 다른 종들에게서 잠들어 있음을 시사하는 관찰 기능한 특징들의 집합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도 잠잤다는 설득력 있는 결론을 제공하는 보편적인 지표들이 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외부 인식의 상실이다. 바깥 세계를 지각하는 일을 멈춘다는 뜻이다. 사실 우리 귀는 여전히 〈듣고〉있다. 우리 눈은 감겨있긴 하지만, 여전히 〈볼〉수 있다. 코(후각), 혀(미각), 피부(촉각)등 다른 감각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신호들은 여전히 뇌의 중심으로 밀려들어 가지만, 우리가 짐을 지고 있을 때는 이곳의 감각 정보들이 모이는 구역에서 차단이 된다. 그 신호들은 시상은 레몬보다 조금 작은 매끄러운 달걀 모양의 기관으로써, 뇌의 감각 관문이다. 신호는 뇌 겉쪽에 있는 피질로 보내진다. 그러면 우리 의식이 지각하게 된다.
시상은 건강한 잠이 시작될 때 관문을 닫아 잠금으로써, 그 신호들이 피질로 가지 못하게 막아서 뇌에 감각 상실 상태를 일으킨다. 그 결과 우리는 외부 감각 기관으로부터 전송되는 정보를 더 이상 의식할 수 없다. 이 순간에 우리 뇌는 주변의 바깥 세계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접촉하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고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시간을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능력은 사라지지만, 뇌는 무의식 수준에서는 믿어지지 않을 만치 정확하게 시간을 계속 재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간을 맞추고 자는데 뇌는 잠을 자는 동안 놀라울 만치 정확하게 시간을 젤 수 있는 듯이 보인다. 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활동들이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 있는 듯이 보인다.
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활동들이 그렇듯이, 잠을 자는 동안 이렇게 정확하게 시간을 파악하는 활동도 우리가 명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침실에서 화면 기기들을 치우고, 침실 온도를 내리는 것 등은 명백한 부류에 속한 방법들이다. 불면증 환자는 주중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 나는 시간이 일정해야 하고, 졸음이 와도 잠들기가 어렵다. 저녁 일찍 또는 중간에 소파에서 잠들지 않도록 하고, 잠이 안 오는 데에도 잠자리에서 긴 시간 동안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서 긴장을 풀어 주는 차분한 무언가를 하면서 졸음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면 낮잠을 피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을 배움으로써 잠자기 전에 불안을 자극하는 생각과 걱정을 줄이고, 밤에 시계를 보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시계글자판이 보이지 않게 두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므로, 수면 패턴을 바꾸면 적응하기가 어렵다. 주중에 부족한 잠은 나중에 주말에 더 잔다고 해서 완전히 보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하다가는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우리는 일어나려는 시간에는 알람을 설정하곤 하지만, 자러 갈 시간을 위해 알람을 설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잠에서 중요한 것은 수면 시간표를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