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인류 - 인간을 재정의한 뇌과학의 모든 혁신
이상건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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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성의 중심이 뇌에 있는가, 심장에 있는가 하는 대립 구도는 무려 14세기 르네상스 시대까지도 이어졌다.”

 

언제까지 사람들은 해가 뜨고 진다고 - 일출, 일몰, sunup, sundowm - 이라고 할 건가... 조금은 답답하고 지겨워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거나 심금을 울린다거나 - heartbroken, heartfelt - 같은 표현을 여전히 사용한다. 뇌과학이 밝힌 지식에 연신 감탄하고 가능한 부지런히 읽는 중에도.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기 때문에, 언어가 변하지 않으면 자명한 과학 상식이라도 정말 받아들여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 역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하트 대신 뇌(를 상징하는 무언가)를 주고받는 상상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과학 세계의 특장점은 절대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에 계속 의문을 품고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다. (...) 자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한 진리에 대한 핍박은 오래갈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밝히듯, 뇌과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많은 질문에 가장 과학적인 답을 제공하는 중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질병이 합리적 이해 대신 저주이나 로 취급되어왔는가. 몰라서 저지르는 편견과 차별과 오해 역시, 과학적 지식의 도움을 받아 바꿔볼 수 있다.

 

이 책은 과학사로서, 신경계의 비접촉 접촉시냅스synapse’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된 순간, ‘불수의적이라는 말 대신에 자율autonomic’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자율신경계를 설명하기 시작한 시기, 기억은 단순한 재상이 아니라 재구성 과정이라는 점, “우울증은 단순한 심리 문제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화학적 불균형에서 비롯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 등, 풍성하고 흥미로운 뇌과학적 발견들을 충실하면서도 쉽게 전해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지와 의식이 결국 뇌의 활동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주관적 소유감을 느낀다. 결국 뇌가 마음의 원천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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