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오랫동안
조지 오웰 지음, 강미경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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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제공 도서 리뷰입니다.

 

모든 인간은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이자 유일한 적입니다.”

 

30여년 만에 읽어보는 정치 소설입니다. 20대에 한글 번역본과 영어본으로 한 번씩 읽었으니 완독이다, 라고 생각했지요. 다시 읽어봐도 전체주의의 여러 특징들에 대해 참 간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우화입니다.

 

느낌이있는책 출판사의 오랫동안시리즈로 네 번째 번역본으로 출간한 책입니다. 한글본과 영어본이 모두 수록되어있고, 해설과 설명도 보충되어서, 처음 읽는 독자와 전체주의 사상과 역사를 잘 알지 못해도 독서와 문해에 어려움이 적습니다.





 

모든 인간은 우리의 적이고 모든 동물은 우리의 동지입니다.”

 

20대엔 재미로 읽었고, 지금은 전체주의 사회가 사라지지 않고 일상으로 더 깊이 침투한 듯해서 오히려 더 선명하게 괴로워하며(?) 읽었습니다. 적개심이 의무가 되고, 관료제 권력이 굳건해지고, 특정 계급이 다른 모두를 지배하는 사회...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어째서 인간은 아름다운 이상을 상상하고 추구할 능력을 지닌 동시에, 반드시 왜곡시키는 특질도 가질까요. 위계와 권력 집중이 없는 집단생활이 불가능하다면 타락은 당연한 귀결일까요. 내면화된 전체주의적 사고와 말과 행동을 우리 각자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정말로 모두가 전체주의를 반대하나요.

 

동물은 어느 누구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합니다.”

 

사상주의가 되는 과정과, 소수의 집권 세력이 외부의 위협을 더 두렵게 가스라이팅해서, 거듭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내용이 여전한 현실이라서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저항하고 기록하며 애쓰는 모두의 노력으로 인간은 어제보다 나은 분별력을 키워간다고 낙관하고 싶습니다.

 

이미 어떤 게 어떤 것인지,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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