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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박 2일 캠핑 과학 - 텐트 설치부터 천체관측까지, 세상 모든 야영의 과학 ㅣ 곰곰문고 29
권홍진.신지영.한문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평점 :
가을은 캠핑하기에도 참 좋은 계절인가 싶습니다. 비록 캠핑 랜턴을 독서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캠핑에 관한 과학책은 즐겁게 읽고 배울 수 있을 듯합니다. 친절하고 재밌을 내용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021/pimg_7391901684468845.jpg)
“지금부터 캠핑을 준비하고 캠핑장에서 1박 2일을 지내는 모든 과정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볼 거예요.”
캠핑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나요. 마지막 캠핑은 언제였나요. 새삼스럽지만 제 마지막 기억은 팬데믹 이전입니다. 처음 살아보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의 삶에 놀라 추억을 꺼내보며 그리워하는 것도 잊었네요.
여행을 가도 별 거 없이 도착지에서 느긋한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 저는, 캠핑을 가도 가만 앉아서 새소리 듣고 바람 소리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달라진 공기 향은 전신 치료제 같습니다. 살짝 낮잠을 잘 수 있으면 최고지요.
세상에 과학 아닌 것은 없지만 평소에는 과학적 사고와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진 않습니다. 세 분의 저자가 유용하고 재밌고 의미 있는 지식과 질문을 제공하는 반갑고 멋진 책, 예상대로 제가 제일 먼저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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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과학과 지질학과 생태학 관련 내용들은, 나이가 적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낯설지 않아 좋았고, 모르던 관련 역사와 캠핑 관련 정보들은 이제라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면 더 즐겁게 사랑하게 되겠지요.
“‘탄소 제로 영지’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요? (...)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자가발전 자건거 시설로 전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야영장으 말합니다.”*
* 월악산 닷돈재, 설악산 솔악, 소백산 삼가 야영장. 점차 늘어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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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에 잠시 방문하는 것이니. 덜 소란스럽게 지내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환경을 망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요. 정보가 부족해서 못하는 건 아닐 겁니다. 이미 아는 방법들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덜 파괴적으로 더 즐겁게.
“찾아보면 방법은 많습니다. 나만의 멋진 방법을 찾았다면 그 사례를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이 책을 통해 배운 과학을 실제 캠핑을 하며 즐겁게 확인하고 활용한다면 좀 더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이 생길 듯합니다. 즐겁지만 죄책감과 부담을 더는 방식이라면 지속 가능한 시간도 늘어나겠지요.
다시 캠핑을 떠난다면 사진을 좀 더 찍을 것도 같습니다. 별로 찍지 않아 적은 수의 이전 사진들이 꺼내보니, 생생한 기록물이자 소중한 기억으로서의 사진의 역할을 절감하게 됩니다. 마침 가을이네요. 이 책 챙겨서 캠핑 떠나고 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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