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1박 2일 캠핑 과학 - 텐트 설치부터 천체관측까지, 세상 모든 야영의 과학 곰곰문고 29
권홍진.신지영.한문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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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캠핑하기에도 참 좋은 계절인가 싶습니다. 비록 캠핑 랜턴을 독서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캠핑에 관한 과학책은 즐겁게 읽고 배울 수 있을 듯합니다. 친절하고 재밌을 내용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지금부터 캠핑을 준비하고 캠핑장에서 12일을 지내는 모든 과정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볼 거예요.”

 

캠핑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나요. 마지막 캠핑은 언제였나요. 새삼스럽지만 제 마지막 기억은 팬데믹 이전입니다. 처음 살아보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의 삶에 놀라 추억을 꺼내보며 그리워하는 것도 잊었네요.

 

여행을 가도 별 거 없이 도착지에서 느긋한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 저는, 캠핑을 가도 가만 앉아서 새소리 듣고 바람 소리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달라진 공기 향은 전신 치료제 같습니다. 살짝 낮잠을 잘 수 있으면 최고지요.

 

세상에 과학 아닌 것은 없지만 평소에는 과학적 사고와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진 않습니다. 세 분의 저자가 유용하고 재밌고 의미 있는 지식과 질문을 제공하는 반갑고 멋진 책, 예상대로 제가 제일 먼저 즐겁게 읽었습니다.



 

수학과 과학과 지질학과 생태학 관련 내용들은, 나이가 적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낯설지 않아 좋았고, 모르던 관련 역사와 캠핑 관련 정보들은 이제라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면 더 즐겁게 사랑하게 되겠지요.

 

“‘탄소 제로 영지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요? (...)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자가발전 자건거 시설로 전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야영장으 말합니다.”*

 

* 월악산 닷돈재, 설악산 솔악, 소백산 삼가 야영장. 점차 늘어날 예정.



 

남의 집에 잠시 방문하는 것이니. 덜 소란스럽게 지내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환경을 망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요. 정보가 부족해서 못하는 건 아닐 겁니다. 이미 아는 방법들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덜 파괴적으로 더 즐겁게.

 

찾아보면 방법은 많습니다. 나만의 멋진 방법을 찾았다면 그 사례를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이 책을 통해 배운 과학을 실제 캠핑을 하며 즐겁게 확인하고 활용한다면 좀 더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이 생길 듯합니다. 즐겁지만 죄책감과 부담을 더는 방식이라면 지속 가능한 시간도 늘어나겠지요.

 

다시 캠핑을 떠난다면 사진을 좀 더 찍을 것도 같습니다. 별로 찍지 않아 적은 수의 이전 사진들이 꺼내보니, 생생한 기록물이자 소중한 기억으로서의 사진의 역할을 절감하게 됩니다. 마침 가을이네요. 이 책 챙겨서 캠핑 떠나고 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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