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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자기방어 수업 ㅣ 발견의 첫걸음 6
박은지(데조로)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여러 방어술과 방어수업 중에도 목표가 ‘나를 나답게’라니 좋다. 저자 덕분에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도, 방어수업 대상이 초등생부터 80대까지, 장애나 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는 것도, 훈련팀 파도(FADO)도, 운동센터 ‘피프티핏’도 알게 되었다.
우리 집 십대들은 이 책이 가이드하는 자기 방어 수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의견들이 무척 기대된다.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223272750084
<나를 나답게! 자기 방어 수업 독서 활동 자료 무료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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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힘이 센 이들은 약한 이들을 돕고, 재능이 많은 이들은 나누고, 복잡할 것 없는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는 드문 시절도 있고, 악랄한 범죄로 변질되기도 하고, 당연한 일들이 귀해서 미담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많은 분들이 청소년의 안전과 방어에 관심을 갖고 안내 수업을 해주신다. 저자의 키워드는 ‘자기’ ‘방어’ ‘훈련’이다. 구체적이고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일 듯해서 기대가 크다.
단지 몸의 기술만이 아니라, 감정적 대처법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장기에 이런 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어른 독자로 관심 있게 읽었다. 읽다 보면 우리 집 십대들을 대할 때 더 주의할 점도 배우게 된다.
출판사 창비에서는 독서활동자료를 무료 배포하고, 책에서는 워크숍을 위한 내용을 상세히 알려 준다. 자기 방어 훈련이야말로, 지식과 함께 연습이 중요하다. 시작이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 훈련은 자신감과 용기를 채우기에 꼭 필요할 것이다.
약자에 대한 안전과 보호망이 촘촘하고 튼튼해지기는커녕, 약자라서 더 쉽게 가해하고, 없는 약자도 만들어서 갈라치고, 육체적 약자와 사회적 약자가 연령에 무관하게 위협을 거세게 받는 사회이고 시절이다.
모두가 조심해야 하지만, 여러 위협을 상상하면 심각하게 불안해지기도 하지만, 위해와 위협이 존재한다고 움츠려 들어서는 안 된다. 겁을 주는 찌질한 위해 세력들이 바라는 풍경이기도 하고, 그래서는 해결도 없기 때문이다.
같이 화를 내고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생각하는 훈련, 말하는 훈련, 설명하고 소통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무례를 참지만 말고, 필요한 도움을 청하는 훈련도 중요하다. 연습과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눈에 띄는 기사 제목들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착취하고 제 이익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성인 범죄자들이 등장하고, 도움을 청할 어른 한 명이 없어 스스로 해결하다 큰 문제에 봉착하는 경우도 잦고, 도움을 청해도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입는 기막힌 일도 있다.
다 어른들 잘못이지만, 그래서 더욱 어린이 청소년들은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을 분별하고 필요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도 조직도 사회도 폭력을 가한다. 어렵고 두렵고 힘들지만, 지적하고 저항하고 폭로하고 처벌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제목의 ‘나답게’는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반응을 하고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통한다.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라, ‘나답게’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비난하고 저지하려는 모든 것이 공격이다.
모두 피하면 평생을 살 수는 없으니, 매번 휘둘리지 말고, 지지 않고 ‘나답게’ 사는 힘이 자기방어다. 이 책을 통해 ‘공격’과 ‘방어’의 개념을 확장하고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구매 가능한 호신용품과 배울 수 있는 호신술도 있다.
청순가련 등의 외모 이데올로기에 저항하고 삶의 중요한 자산인 체력과 근력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자기 방어다. 그렇게 ‘나답게’사는 개인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도 안전해진다. 물론 그 순서는 개인의 노력만을 전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번이라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배웠다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 “폭력 위협이 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얼마나 받으면 좋을까요?”를 고민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