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2 달콤 짭짤 코파츄 2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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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5개월 만인데. 자주 궁금해서 체감 상 더 반가운 2권이다. 내가 아는(?) 가장 재밌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인 다영님의 코파츄. 과학 전공자인 나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과학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신다.

 

웃기기만 한 건 아니고, 과학 학습에 필요한 내용도 충실하다. 1권에서는 생태계를 지키자는 시선도 멋졌다. 2권에서는 어떤 기발하고 생태계에 바람직한 방식으로 빛을 밝힐지 궁금하다. 주말에 아이들에게 넘기기 전 먼저 탐독한다.

 

이번엔 본격(?!) 물리 이야기라서 일단 나는 흥미롭고 즐겁다. 3학년부터 6학년 물리 과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와 지식으로 활용되는 방식이 좋다. 이번에도 요즘 아이들 부럽단 생각.

 

코파츄의 코홍홍, 코홍홍콧노래도 그대로이고, 강력한 콧바람과 콧물 그물도 이상 없다. 고생할 빌런이 궁금하고 불쌍하네. 과학 이야기를 하면서 유령과 액체 괴물이 등장하는 건 아이러니해서 더 재밌다. ()과학 퇴치 같달까.

 

주된 사건을 마주하기 전에 간단한 게임이 등장하는 구성도 좋고, 취재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늘 흥미진진하다. 어둠의 기운이 서린 숲과 오두막집까지 상승하던 긴장은 악당 마법사의 존재에서 어른 독자의 웃음을 팡 터트린다. 스포일링 방지를 위해 정체는 밝히지 않을 결심.


 

! 그런데 단순하고 폭력적인 악당 물리치기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는다. 어른 독자는 또 뭉클하다. 악당의 서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타인에 대한 태도가 기본적으로 어때야 하는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작가가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친절도 다정함도 배려도 유머도 모두 용기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훈련과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남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 목소리를 낼 결심도 용기다.



 

서사도 멋지고, 물리학에서 다루는, 자석, 그림자, 거울, , 렌즈, 전기까지 스토리와 더불어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밤코 작가님은 어떻게 이토록 유쾌한 캐릭터들을 그리시는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부담이 전혀 없이 가족이 함께 읽고 자연스럽게 물리학 지식을 간단 정리해보는 시간으로 삼아도 좋을 책이다. 이제 다시 3권을 기다릴 시간. 둘째가 초등학교를 졸업해도 궁금해서 읽고 싶어질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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