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경제교실 - 세계사로 읽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태지원 지음 / 동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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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불문,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하는 공부가 개별 이론과 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했다. 반갑고 궁금한 책이라서, 우리 집 십대들에게 넘기기 전에 먼저 읽고 싶었다.




 

어릴 적엔 이해가 없어서, 경제 경연이 왜 대학 학과여야 하는지 의아했다. 그러다 윤리학이 한정된 물자는 어떻게 잘 나누어 사용하는가에 대한 고민인 경제학에서 출발했다는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시선과 이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영양분을 합성할 수 없는 인류에게 먹고 사는 문제는 생존 자체다. 여러 명분이 있었지만, 전쟁의 이유는 결국 에너지 - 식량, 토지, 자산, 인력 포함 -를 확보하는 싸움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물론 중요성을 인지했다고 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지는 못했다. 현실에서 전공 이외의 방법으로 공부할 기회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 책은 역사적인 흐름을 살피는 방식이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니 비전공자나 기초지식이 적은 이들에게도 가독성이 좋다.


 

어쩐지 딱딱하고 진지하기만 할 것 같은 경제학에 대한 선입견도 바꾸기에 좋다. 돈에 대한 욕망이 거세고 사회적으로 부추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폄하하는 아이러니한 환경에서 투기가 아닌 경제에 대해 정확하기 배우기에도 좋다.


 

기억이 개인의 역사라면, 기록은 인류의 역사이고 기억이다. 역사적인 관점은 출발과 흐름과 지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계기가 되어 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거시적이거나 이론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현실적인 접점이 있어야 자신의 일로 인식하고 흥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물가나 생활경제, 다른 분야와의 합동 연구할 만한 분야, 국내 경제와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과 투자와 주식, 자본주의 시스템과 구조의 특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쉽게 배울 좋은 가이드이다.


 

공부와 사유를 계속해가는 누구나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회문제에 자신만의 질문을 갖고 찾게 될 것이다. 그런 훈련은 하루아침에 충분해지지 않는다. 어른들에게는 물론, 청소년들 역시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공부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가이드라인과 조언서 모두가 유용하다.


 

과거에 우리가 이룬 것들 중 모두 대체되지 않은 방식들도 있고, 근본적으로 거듭 바뀐 삶의 양식도 있다. 분명한 것은 사회는 경제 상황에 따라 구조와 양식이 변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일독 후 나는 우리의 현재는 경제사의 관점에서 어느 시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장점들: 짧은 분량의 챕터, 사진 자료, 경제 키워드의 친절한 설명, 흥미롭고 인상적인 사건들 배치, 쉬운 경제 이론들, 찬반 입장의 적절한 비교, 토론하기 챕터, 최신의 이슈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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