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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암에 걸리지 않는 식사법 - 암 치료 후 재발 방지와 새로운 식습관을 위한 ㅣ 헬스케어 health Care 25
이지원.김형미.이승연 지음 / 싸이프레스 / 2023년 9월
평점 :
‘암’ 혹은 ‘악성종양’이란 병명은 무섭지만 익숙하기도 하다. 예전에 비하면 대부분의 조기 발견된 암은 ‘죽을 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안도마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암에 걸리는 것이 아무렇지 않을 이는 없다.
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고, 개인의 노력이나 정신력으로는 해결 못할 원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역시나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있고, 꾸준함과 평범한 일상 관리가 유일한 해법이다.
매일 하는 섭식이 음식으로 하는 건강관리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구환경 전체가 오염되어 있어 식재료 선택이 큰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지만, 모든 생물은 환경 영향을 체내에 축적한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제안도 따라 하기 어렵고 번거로우면 지속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매일 지겨운 식사준비를 새롭게 배우는 일은 적어도 이전보다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레시피들은 큰 장점이 있다.
가정의학 의료인, 임상영양전문가, 식품전문가의 상세 설명은, 레시피만이 아니라 영양 정보와 식사법을 공부하기 좋고, 특히 암 수술 후 회복 중이라면 더욱 유용할 것들이라고 보인다.
암이 발명하고 수술/시술, 치료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암이란 종양제거수술로 다 끝나는 병은 아니다. 망가진 신체 면역과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발을 막으려면 회복이 필수다.
건강관리의 가장 기본은 몸과 마음 관리다. 건강은 식습관과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로 (사견이긴 하지만) 80% 이상은 관리가능하다. 더구나 과식과 과음과 과다 스트레스가 일상인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다.
구체적인 가이드와 항목은 세분화되어있고, 상세 설명이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지속할 수 있는 항목들을 확인하며 정리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고 실천이다.
정제당과 식품과 육식을 자발적으로는 거의 하지 않는 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식습관을 체크하고 새롭게 배울 항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에 기초해 분석해보니, 내 식습관은 식재료 구성보다 게으름과 식욕부진이 더 문제다. 제대로 열심히 먹기가 싫은 것.
어쩌면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가공식품 줄이고 균형있는 저자극 식사가 건강식이라는 것을. 역시나 문제는 실천이고, 이 책의 맛깔스러운 레시피와 설명들은 그 행동의 계기가 되어주거나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채소중심의 원칙을 간단히 세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물론 다양한 시도가 어려워서 지겨워지면, 이 책의 레시피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