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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영심이 -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영심이 is BACK!, 전선영 대본집
전선영 지음 / 시공사 / 2023년 7월
평점 :
TV 만화 추억이 있는 세대다. 저녁 식사 전 만화 시청이 가능했던 주중과 졸리지만 일어나야했던 이유가 되어준 일요일 아침 만화. 당시엔 잘 몰랐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태어난 한국만화가 감사하고 귀하다.
영심이 만화는 세 명만 기억난다, 영심이, 순심이, 왕경태. 스토리는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고 인물 캐릭터만 생각나는 것을 보니, 고등학생이라 대충 봤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OST는 30여 년만임에도 거의 다 따라 부를 수 있다.
배우들 친필 사인을 보니, 영심이가 드라마화되었다는 실감이 난다. 대본집이라 대화를 따라 읽는 것이 즐겁고 경쾌하다. 다들 어른이 되어서 직장에서 일하는 내용이 등장하니 색다르다. 어쩐지 소리 내어 읽고 싶은 대본집이다.
“그렇게 중학생 오영심의 사춘기는 전 국민에게 공개됐고, 아빠의 데뷔작 <영심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버렸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나에 대해 모두 아는 것처럼 얘기했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날 좋아하거나 싫어했다. 물론 그건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지만…….”
5월에 이미 개봉했고 10부작이라고 한다. 영심이 언니 이름이 진심인지 이제 알았다. 예능국 PD 영심이는 어떻게 달라졌고 무엇이 여전할지. 1990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집 십대들에게 드라마 1회 같이 보자고 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