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뭐지! -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작 북멘토 그림책 5
하오 슈오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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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있는 그림책을 본 기억이... 물론(?) 안 난다.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억력 문제이다. 말을 안 해도 글로도 수다를 떨 수 있고 독서로도 수많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참 오랜만에 고요 속에 책을 보았다’.

 

예전에 왜 미사를 본다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문자 교육이 확대되기 전에 라틴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겠냐고, 대부분은 미사 행위를 수밖에 없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라틴어도 유럽어도 아닌 한국어에도 그 역사가 담겨서 놀랍고, 생각해보면 환란의 역사를 살아오며 다른 여러 이유로 문자 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 역사와 현실이기도 했다. 어려서 몰라서 상대가 못 알아들을 이야기를 태연히 한 적이 많았을 거란 뒤늦은 짐작을 해본다.

 

이 책은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그림만 있는 책이라 특별하고 좋다. 속된 말로 덕분에 가성비가 최고다. 그림을 보고 이야기책을 수백, 수천 권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상상력이 좋은 독자라면. 도전은 재미있을 것이다.

 

책과의 조우도 엄청 마음에 든다. 우연한 발견!


 

하오 슈오작가의 책은 한국에 이 한권 밖에 없다. 북멘토에서 출간해주시는 책들에 관심이 급증한다. 지친 주말에 선물로 받은 책들과 더불어 편안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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