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유니버스 독고독락
조규미 지음, 이로우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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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록 읽을 분량의 책을 읽고 피드백이 없는 십 대들 - 처음은 아니다 - 을 이해(해보려 노력)하며, 이번에도 내가 읽고 내가 쓴다. 이미지보다 문자텍스트에 더 익숙하고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믿었는데, 표지를 거꾸로 들고 있었다. 제대로 세우니 표지의 소년이 나비들과 함께 시공간 이동을 하는 듯 보인다.

 

작고 소중하고 멋진 책이라 최대한 스포일링을 하지 않고 짧은 감상을 남겨본다. 성인독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연령 불문 책이라 반갑고 고마웠다. ‘전학과 멀티유니버스가 뜻밖에 40년 전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생활권이 이렇게 가까워지기 전이고, 정보도 충분하지 않아서, 1980년대에는 각자의 세계들이 좀 더 특징적이었달.... 비슷하게 닮아갈 조건들이 덜했다. 친구의 집은 우리 집과는 달랐고, 누가 전학을 오면 몹시 궁금했다. “넌 어떤 세계에서 살다 왔니?”하는 두근거림.


 

'시미람'과 '람'


 

누군가 미래에 너는 아무 문제없다고, 너는 좋은 사람이라고, 멋진 어른이 될 거라고, 의심도 걱정도 말라고 말해주면 기분이 어떨까.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미래를 몰라도 다정하게 확신하는 어른들이 많으면 좋겠다.

 

힘겨워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람이처럼 잘 알아보고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격려해주고 믿어주고... 그런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야한다고, 뭐가 되든 참여하고 싶은 조바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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