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문장들 - 인생의 사막에서 의미를 발견하다 문장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신유진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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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마음의 양식이자 행동을 온화하게 영혼을 평온하게 지키는 색입니다.”

 

초록초록한 풍경에 의지하러 나갔는데 잎보다 먼저 핀 만개한 꽃들에 펼쳤던 책을 놓칠 뻔했다. 잎이 없는 나무는 안간힘을 써서 저 꽃들을 겨우 피워 올린다고... 처연하고 찬란하다.


 

어머니, 제가 헤어나올 수 없는 우울함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문을 열고 모자를 던지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끝나버린 하루가 느껴져서 그런 것이니까요.”

 

우울도 빠져나가는 하루도 마찬가지인 사람, 이런 편지 쓸 어머니의 존재가 부럽네. 아니... 실은 어머니든 형제자매든 친구든 내 짐작보다 더 친절할 것이다. 기꺼이 읽어줄 것이다. 내가 타인을 못 미더워할 뿐. 내 문제가 더 크다.

 

삶에는 해결책이 없네, 나아가는 힘만 있을 뿐이야. 그 힘을 만들어내야 해결책이 뒤따라오는 것이네.”

 

답도 방법도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삶은 그런 게 전혀 아니었... 살아 있어서 계속 살아 가야한다는 건 문득 벌 받는 중인 것도 같고, 힘을 내어 나아가다보면 엉뚱한 곳이기도 하고.

 

힘이 없을 땐 힘을 만들 뭔가를 먹기도 힘들고. 내가 만들어 먹어야 하면 더 힘들고. 일회용 잔뜩 배달은 끔찍해서 못하고.

 

한 사람의 고통은 세계의 고통만큼 가치 있다, 한 사람의 사랑은 그가 아무리 어리석어도 은하수와 별들을 흔들리게 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사랑은 고통을 주지 않는다.”

 

오래 기억하고 싶다. 따지지 말고 이렇게 믿어야겠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언제까지 책임 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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