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와 좋은 습관 친구들 1 : 분리배출은 귀찮아 말이야와 좋은 습관 친구들 1
이혜림 그림, 한바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홍수열 기획, 말이야와 친구들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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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은 정리, 청소, 분리배출, 월요일 활동을 위한 물리적 정신적 준비 등을 위한 시간이다. 반성의 시간은 늘 쓰레기봉투를 보면서 한다. 가능한 쓰레기가 될 것을 사지 않고, 남음제로식사를 하고 일회용은 전혀 구매하지 않지만 벌칙처럼 집 밖으로 내보낼 것들이 생긴다.

 

재활용률이 높다면 죄책감은 좀 옅어질 것인데 깨끗하게 애써 분리 배출한 것들도 자원재활용도는 기대보다 아주 낮다. 어쨌든 그래도 한다. 그리고 뭐든 새로 사지 않으려도 조심한다. 내가 어릴 적엔 전혀 알지 못했던 분리배출을 지금은 어린이들이 더 잘한다.

 

워낙 복잡한 발명품들이 많아서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일도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새로 배우고 모르는 것을 업데이트하고 무엇보다 사소한 실천을 계속할 힘을 관련 책들을 보며 얻는다. 귀찮지만 분리배출 가능한 것들은 하고 더 중요한 것은 포장이 적은 것을 고르거나 과대포장된 것, 일회용 플라스틱을 구매하지 않도록 애써 볼 것.

 

존경스러운 분들이 참 많다. ‘쓰레기 박사로 유명해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활동하시는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의 홍수열 소장님도 그러하시다.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쓰레기를 많이 만들고 과소비를 하고 심지어 아무데나 버리는 부끄러운 현실이다. 어른들도 재밌고 유익한 이 책을 꼭 함께 보셨으면 좋겠다.


 

지루하지 말라고,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와 다른그림찾기 등등도 담아 주셨다.

 

로기, 또히, 미니의 소원인 분리배출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이유는 다르지만 내 소원이기도 하다. 분리배출 하지 않는 세상, 포장과 일회용 쓰레기가 사라지는 세상, 모든 자원은 마지막까지 재활용/새활용되는 세상, 탄소배출이 미미한 세상에 사는 것이 소원이다.

 

어른들은 살던 대로 살 확률이 높으니 정말 미안하지만 어린이들은 새로운 습관과 세계관으로 다르게 살 수 있기를, 어른들의 스승이 되어 주기를, 어른들 말을 듣지 말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동안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 집에 생긴 배출물품들은 꼭 열심히 분리 배출할 것을 약속한다. ‘분리배출 브로마이드는 환경부 그림 자료를 기준으로 만들었으니,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가족 모두가 분리배출을 위해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주는 배출할 쓰레기가 없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조금 편안합니다.

좀 더 어두워지면 보름달을 올려다봐야겠습니다.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밤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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