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 교수의 십 대를 위한 자존감 성교육
배정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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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한국사회의 성인지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금기가 강한 편인데 자극 또한 강하다이 둘은 몹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고 교육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범죄와 다름없는 여러 정보에 비밀스럽게 노출된다는 뜻이니까.

 

어쩌다 그런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도 아니고 한국의 성범죄는 거대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고온라인과 현실은 위협적이다현실과 온라인 모두에서의 성왜곡과 성범죄가 끔찍한 수준이다현실에서 폭력과 살해 범죄가 온라인 상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법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하고 처벌예방판결할 당사자들 역시 교육과 인식이 부족하다사안이 중대하고 위험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애쓰시는 분들의 노고에 드릴 말이 없다기회가 닿는 대로 응원하고 후원할 밖에.

 

처벌이 예방효과를 위한 것이라고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희망은 교육이다느린 과정인 듯해도 가장 확실하고 대규모이고 지속적으로 가능한 해법이다저자 배정원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며 대학 이전 십대의 성교육도 당연히 고심하셨을 것이다.

 

부모도 교사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잘 교육시키기 어려운 문제이자성교육은 그 범위가 방대해서 이차성징성기능성관계만이 아니다어려울 때 의지할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저자의 책을 통한 책육아이다독서는 당사자의 속도로 배우고 생각하기에 최적의 교육수단이다.



 

상대를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면 나도 그렇게 된다남성들이 여성을 대상화사물화상품화차별화할수록 자신에게도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남성 성기능에 관한 루머와 상품이 차고 넘치는 현상은남성이 기능해야 한다function’는 의식의 과부화 사회라 그렇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성별에 따른 몸자위피임임신부터 연애사랑이별 등 관계 맺음 등등성에 관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배우고더 나아가 성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까지 생각해볼 기회가 되면 참 좋을 거란 기대를 한다.

 

심각한 사회 범죄이자 논의가 시급한 여러 문제들을 함께 지적해주는 책이라 무척 반갑고 감사하다. ‘사랑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과 거절하는 방법 데이트 평등한 관계 이별할 때 필요한 예의 디지털성범죄성폭력 데이트폭력 등등.’


 

다행히 삽화가 예전의 민망한 유치하거나 우습거나 성차별적이지 않아 안도가 된다질문이 폭발할 듯한 십 대에게 가장 유용할 책이지만의외로 잘 정리된 지식이 부족한 어른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성교육 교과서이다.

 

우리 집 십대들은 고등학생이고 초등학생이다이해의 정도가 다르고 질문의 내용도 다를 것이다부디 여타의 교과목처럼 성교육 역시 잘 배워서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대화가 가능해지길 바란다일상이 될수록 범죄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양육자가 먼저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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