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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류쉐펑 지음, 이서연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3년 1월
평점 :
딱히 복잡하지 않고 투명하게 불의한 세상인데 해법이 복잡하다. 겨울이고 반갑지만 조금 원망스러운 함박눈이 내렸고, 집 밖에 거리에 땅 위에 있는 모든 이들에 마음이 시리다.
20대에 화가 나거나 답답하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면 수학문제를 한참 풀었다. 손가락 통증이 두통을 압도할 때쯤이면 비교적 정상상태로 돌아오곤 했다.
요즘 화르륵 화를 내거나 불쑥 짜증이 나는 건 수학을 멀리한 탓일까. 복잡한 세상을 잊게도 아닌 이기게 해준다니 매력적인 제목이다. 수학 없이 존재가 불가능한 문명이니 수학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당연할지도.
노력 만사형통도 아니고 운명론도 아닌, 세상만사는 확률로 운용된다는 것, 우주도 생명도 내 존재도, 그러니 어떤 사회도 그렇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 수학적 사고 중 하나일 것이다.
우주의 언어는 수학이고, 존재의 법칙도 수학이고,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는 모든 사물들도 수학의 원리에 따른다. 내가 사는 집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건축에 활용된 수학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저자는 활용 범위를 무한대로 넓힌다. 단지 계산이 필요한 사물 이외에, 인간관계와 직업 선택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시키자고 한다.
- 본질을 포착하고 제약을 제거하는 사고
- 확률과 알고리즘 이해하기
- 방정식과 편협, 완벽주의
- 관련성과 인과성 구분
- 최적해를 찾는 과정
저자는 19가지나 되는 수학 도구를 제공한다. 언제나 꿈이 작은 나는 엉뚱한 해석과 헛된 노력을 안 할 수 있는 정도의 수학적 능력만 있으면 만족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일독한 후 조금이라도 복잡한 세상의 문제들이 해결할만한 것들로 여겨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