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란
윤민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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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 작시를 했을까 잠시 기억해보려 했습니다. 선명한 기억이 없고 습작 노트도 없으니 관심을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시는 참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학입니다.

 

우리 집 꼬맹이들이 시를 척척 써서 문집에도 실리기에 무척 신기했습니다. 참 편안하게 쓰는구나 싶어서 경직된 교육을 받은 제 지난 학창시절을 원망(?)하고, 순간포착된 어떤 반짝임 같은 것들이 시에서 가장 잘 빛난다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작한 계기를 확실히 몰랐던 것처럼 그만둔 이유도 모릅니다. 뭘 캐묻지 않는 편이라 영구미제인 사건(?)들과 순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시를 쓰지 않는다는 건, 더 이상 시를 읽을 수 없다는 건 무척 섭섭한 일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시를 즐겁게 열심히 썼고 양육자(어머니)께서 모두 잘 모아서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듯 반갑게 적지 않은 분량의 시들을 읽었습니다. 책 제목이 엄청납니다. 외로움이라니요...


 

양육자 간의 갈등과 다툼은 아이에게 확실한 영향을 주는 일이 있고 그런 상처는 안타깝습니다. 어린이는 어른들 짐작보다는 많은 상황을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있답니다.


 

책을 무척 좋아해서 수면 시간을 아쉬워하는 저자입니다. 저도 학교 도서관 책은 거의 다 읽었던 듯합니다. 학년별 도서가 분류되어 있었는데 그냥 다 읽은 듯... 방학은 참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겨울 방학에 책들의 세계로 다이빙하는 황홀한 순간들... 그래봐야 9시면 졸려서 잠들었지만...


 

책을 읽는 이유는 재밌기때문입니다. 다른 것들보다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책쟁이가 되지요. 싫은 점도 이해못할 것들도 많은 인류지만, 책을 만드는 문명은 신기하고 허무하고 최고입니다.


 

초등 수학... 왜 이런 교육 편성인지 참 알 수 없지만... 제 세대가 고등학생부터 수학을 힘겨워하고 싫어하기 시작했다면, 지금 학생들은 초등학생부터 수학에 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집 초등 4학년은 일주일에 140문제 정도를 숙제로 푸는데... 제가 다 한숨이... 수학 교육을 이렇게 하면서 뭔갈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람마다]란 시가 참 좋습니다. 서로 사랑해도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오래 기억하길, 다른 사람들끼리 배려하고 존중하고 연대하는 세상을 만들어 살아주길 응원합니다.


 

국회의원이 최악이라기엔 사회 전반에서 어린이들이 목격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골고루 엉망입니다. 자주 부끄럽습니다.

 

시 문해력이 낮은 독자라서 문학적 감상을 부족하고 제 자신을 비추는 여러 거울로 삼아 읽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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