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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그림책 ㅣ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보고 크기에 놀라고 286*370mm,
펼쳐 보고... 여러 모로 놀라고,
놀란 김에 한 장씩 보다보면
일 년 정도 지나있을 거라 말했던 게
예언이 될 지도
1시간이 넘게 앉아
한 장을 겨우 다 보았다.
전시회장에서 한 작품 앞에서
한 시간을 서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문 걸 생각하면
빽빽한 화면이 모두 이야기이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내 뇌가
제 이야기를 두서없이 더한다.
그 이야기에 홀려 멀리 갔다 오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은 늦춰지는 법이 없다
그림책 속의 존재들은
오래 볼수록 활기를 더해가고
처음 본 모두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싶은 초등학생처럼
나는 조바심이 나서 보고 잊고 외우고 잊고
즐겁다
떠들썩하게 같이 보고 싶은 책이다.
눈은 책에 고정하고
말은 바쁘고 귀는 아프게...
다 같이 신이 나서
서로를 방해하며
꿈꾸는 도서관, 악어 사서, 책, <곰 사냥을 떠나자> <피터 래빗>...
외눈박이괴물과, 긴꼬리도깨비, 눈알도깨비, 빗자루마녀, 바구니괴물, 털북숭이도깨비...
가족들과 ‘등장인물 200명(이 넘는 듯) 찾아보기’를 하고 싶다...
즐겁게 천천히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