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가을 2022 소설 보다
김기태.위수정.이서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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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온 건지 안 올 건지

가버린 건지 아직 인지 모르겠다

 

가을에 온다는 식욕은 여름보다 더 없다

가을을 손에 잡아보고 싶어서 책을 샀다

 

소설보다 가을이라면서

소설만 있네...

 

“‘이상이라는 단어는 너무 많은 것을 지시해서 거꾸로 아무것도 의미하지 못하는 듯도 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던가? 저들도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까. 무심할까. 원희는 한동안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들이 무지하기를 바랐다. 실수를 반복하고 좌절하기를. 그리고 후회하기를.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마흔이 넘었고, 여전히 꿈을 버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마흔 개의 다리가 달린 개미처럼 쳐다본다. 그런 존재는 있을 수 없다는 듯이.”

 

언제쯤, 어디에 발을 내릴지 모른다는 것은. 일단 발을 내려야 그다음을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그래도 가을색감의 종이를 꽉 잡고 시간을 보냈더니

불안이 가라앉고 호흡이 골라졌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이런 색과 맛의 가을을 만나게 될까

허무함이 진한 맛이라는 걸 올 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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