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없어 그림책은 내 친구 68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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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크라우더! 작가의 이름이 반갑습니다. 제목은 무척 궁금하구요. 어릴 적 꼬맹이가 나만 ~ 없어... 라고 하던 시절이 기억나는데, 제 일상보다는 더 깊이 있는 세계를 담아 주셨겠지요.

 

없다는 건 참 묘합니다. 슬픔이기도 하고 아픔이기도 하고. 있다가 없는 것은 아픈 상실이겠지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없던 상태에서 무언가 소중한 것이 생기는 마법 같은 세계로 작가는 어린이들과 어른 독자들을 위로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없는 건 없는 거라고. 그렇게 단단한 진실에서 새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상상력은 무척 중요하고 귀중한 능력이지만, 믿기 시작하면 아주 복잡하고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한 없음... 현실에서 통용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런... 엄마의 없음... 이군요. 슬프고 기운이 빠집니다. 가족의 표정도 일상의 풍경도 모두 이해되고 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천천히 서서히 빠져나오고 자신의 힘으로 바로 서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기를...

 

없어...”

 

여기서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그림으로 처음 만난 흰눈썹울새를 찾아보았습니다. 못 만나봐서 궁금했습니다. 어디 사는지. 히말라야푸른양귀비꽃도 찾아보았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부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없도록... 무엇이든 아름다운 존재들이 모두의 없음을 조금씩은 채워주는 현실이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제발...

 

가진 것이 없다고 느끼지만, 반드시 뭐라도 남을 도울 방법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고 싶습니다. 오래 남지 않은 거라도 잠시라고 없음을 조금 채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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