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살지 않는 집 고래책빵 동시집 27
김영서 지음, 아몽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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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서 같기도 합니다통상 누구네 집누가 사는 집이라고 명명한다는 점에서궁금증이 커지지요왜 고래가 살지 않는’ 집이라고 했을까요혹은 살지 않았으면 하는 뜻일까요.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동시들을 차례로 읽어 봅니다그림을 보고 불쑥 현실 어른이 튀어나옵니다저런 신발은 미끄러울 텐데엄마 마트 상자에 비싼(?) 채소들이 많구나... 부럽구나... 좀 더 동심을 회복하고 동시를 읽어야 할 듯!

 

여름을 힘들어 하면서도별 일 없이 지나면서도여름엔 괜히 설레는 저는 올 해 한 여름 풍경이 어땠더라기억을 찾아봅니다해마가 가장 빨리 늙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벌써매미 소리도 깜짝 놀랄 만큼 컸는데기억하지 못한 어느 날부터 그쳤겠지요.



 

첫 동시집을 발간하신 저자시라 처음 만납니다일상이 무척이나 정겹고 다정합니다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시는 것이겠지요가을을 만끽하시고 무탈 강건하게 잘 지내시다 다음 시집 소식을 들려주시길 고대하겠습니다.

 

9월이 끝나고 10월이 주말과 함께 여유롭게 시작합니다늘 월말과 월초 사이 휴식이 없어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인데이번 징검다리는 무척 행복한 날짜 배치입니다휴일이 이렇게 좋으니 이제 일하는 기쁨은 거의 다 사라졌구나 싶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밌어서 동시를 짓던 아이들은 어느새 시작의 재미를 잃고 창작을 하지 않지만어쩌면 훨씬 더 나이가 들어서는 오래 잊었던 동심을 찾아낼 지도 모를 일입니다제가 지켜봐줄 수 없더라도 그때가 되면 저자처럼 행복한 시를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상하고 힘이 들면서도 쨍하고 더운 볕이 잠시 좋기도 하고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우울하면 비타민과 유산균 생각이 먼저 나는 현실인간이지만어쩌면 따근해질 정도로 볕을 쬐며 산책을 하면 어른거리는 우울도 바삭 말려질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이 귀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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