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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브라이언 크레그.애덤 댄트 지음, 이종필 옮김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과학을 소재로 한 그림책... 이라고 쉽게 생각하심 오판입니다. 다른 어떤 책보다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한 장에 무려 46가지 과학 법칙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노안이 진행 중이라면 돋보기를 준비하셔야 할 정도로 섬세한 그림입니다.
세상에 과학 아닌 게 없지만 - 심지어 평범한 걷기에도 수많은 물리 법칙이 적용중이지요 - 일상 공간부터 우주까지 ‘물질’이 있는 곳곳을 배경으로 해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핵심 용어들이 514개나 담겼습니다.
과학전공자이고 과학도서를 좋아하고 과학잡지를 구독하지만...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초면이라 생소한 개념들은 다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 갑니다. 당장 시험 대비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재밌게 읽고 배우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랍니다. 독보적이고 획기적이네요! 당연히 독서의 순서는 필요 없습니다. 과학 분야 중 자신이 더 관심 있는 분야나, 궁금한 장소부터 찾아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림책의 외모를 한 과학사전입니다. 소장해서 모셔두고 자주 오래 펼쳐볼 그럴 책입니다. 제 생각에 대상은 연령 불문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겐 꽤 어려울 것 같고 중학생 이상부터는 배워가며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어른들도 꼭 보고 배우면 더 좋겠습니다.
음... 미리 과학자들의 외모를 숙지하고 있지 않다면 좀 더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과학자들이 그림 곳곳에서 몸소 과학 법칙을 실험 혹은 체험하고 있습니다. 대형 그림 13장은 작품으로 액자에 담아 전시해도 무방할 듯도 합니다만 책을 찢을 수는 없지요~
514개라는 걸 기억하시고 배운 법칙들을 필기하시며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아주 간명한 소개이니,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이 더 자세히 본격적으로 알고 싶어지면 찾아보게 되겠지요. 참, 어떤 법칙들은 중복해서 등장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세요.
재미와 호기심이라는, 과학 공부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를 모두 담으려고 고민을 많이 한 책입니다. 부록의 과학자들 전기는 짧지만 잊었던 혹은 몰랐던 사실들을 채워주는 반가운 내용입니다. 삶을 알면 그림에서 찾기가 더 쉬워지려나요?
<샤를의 법칙>
“기체의 부피는 일정한 압력에서 그 온도에 비례해 커지거나 작아진다. 케이크 속의 공기 거품은 데워지면 부피가 커져 케이크의 식감이 푹신해진다.”
첨언 : 역시 만화는 언제나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