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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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술이라 하는 것들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고 역사라 하는 것들을 역사라 부를 수 있다면(그러니까, 현재 현재라 하는 것을 현재라 부를 수 있다면), 동시대의 독자... 이 고독한 존재여... 당신에게 이렇게 고하고 싶다. 여기 담긴 글들을 원해 쓰인 당시, 그리고 지금 또다시 의도한 대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바로 예술사로서. 하지만 조금은 다른 예술사다. 현대적이고, 시의적절하며,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상황을 충실히 반영한 현재진행형인 예술사.”

 

프랜 리보위츠

19949


 

문장들도 멋지지만 1994년에 마음이 덜컹거리는 20세기 인간인 나...

 

주간 문학동네 연재도 반가웠고, 다큐멘터리 <도시인처럼Pretend it's a city>은 민망할 정도로 자주 크게 웃은 최고의 작품이었다. 30분 내외의 영상 7편이었는데, 한편씩 다 볼 때마다 다 끝나면 어쩌지... 불안감이 치솟았다.

 

막 유쾌하고 소위 힐링되는 내용이 아니다. 몹시 불편하다. 그럼에도 자세를 꼿꼿하게 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지성과 위트 팡팡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휴일 저녁과 같이 짜릿하게 즐거웠다. 거듭 강조하지만 불편하다. 뭐 그 점도 좋지만.




책을 읽어 버리기 전에... 다큐를 다시 봐야겠다.

<도시인처럼 Pretend it's city>

육성이 듣고 싶어졌다.



 

“Once the hammer comes down on the price, applause. Okay? So we live in a world they applaud the price but not the Picasso. I rest my case.”

 

낙찰가가 정해지고 망치를 두드리면 박수가 나오죠. 우리는 피카소가 아닌 그림 가격에 박수를 보내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The Fran Lebowitz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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