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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읽는 중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영화 <Midnight In Paris>는 각자의 아름다운 시절Belle Époque를 주제와 배경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관객인 내게 경험하지 않은 시대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정의된 시절은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나, 마법처럼 가능하다면 살아 보고 싶은 시절은 거듭 회귀된다. 적당한 비교인가 싶지만, 21세기를 사는 내가 20세기의 사람들과 시절을 그리는 것 역시...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코로나 판데믹에도 문화경험와 소비의 세계중심지로 파리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한다. 언어를 몰라 문화를 깊이 감상하기는 어렵지만, 번역서란 걸 잊고서 놀랄 만큼 빨리 읽히는 책 덕에 놀라 100쪽 앞에서 잠시 쉰다.
도착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도 가능한 빨리 달려가야 하는 감정의 촉발과 확장은 거의 유일하게 나의 속도로 감상이 가능한 독서마저 재촉하는 느낌이다. 샹젤리제, 뫼리스 호텔, 포부르 생제르맹을 핑계로 사진 구경을 잔뜩 하며 숨을 돌린다.
Rainy day of des Champs Elysees 2012
아무도 안 믿으려하는 일화! 파리 유학 중이던 사촌과 에펠탑에서 얘기 나누다 정신을 차려보니 직원이 전기 다 내리고 퇴근... 승강기도 당연히 멈춰서 뱅글뱅글 계단을 찾아가며 걸어 내려왔다. 당황한 김에 걷다보니 샹젤리제 거리였고 겨울이었는데 비도 왔다.
Hotel Le Meurice (구글 검색)
뫼리스 호텔은 뭔가 현실성이 없을 만큼 럭셔리한 공간이다. 가본 적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 3장의 시장에 등장하는 장소라서 검색해서 비현실적인 공간 곳곳을 구경했다. 이럴 때면 식민지의 부를 끌어다가 제 땅에 쌓아올린 유럽의 면면에 감탄을 하는 것이 민망해진다. 벨 에포크도 당신들만 좋았던 시절로 느껴지는...
Société du faubourg Saint-Germain / Le faubourg saint germain
사교계가 활성화되었던 부유한 지역이다. 한적하고 단정하고... 동네 돌아다니듯 사진들을 구경하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 텍스트를 상상하는데에 실제 장소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대는 달라도 사진의 분위기 속에 상상으로 테레즈 자크(상드)와 로랑 드 포벨(뮈세)를 편집해 넣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