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거짓말
엘리자베스 케이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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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기대가 무럭무럭 자라나다 확산세와 더불어 쪼그라들었다덕분에 7월인데도 언제어떤 휴가를 보낼지 어리둥절한 상태로여전히 무계획으로 살고 있다신간들과 더불어 날 찾지 마시오~’ 선언하고 문자 그대로 휴가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무슨 아쉬움이 남은 걸까.

 

어쨌든 그래서 여름까지 즐거움을 미뤄두었던 추리스릴서서스펜스미스터리에 슬그머니 손을 뻗는다모르는 작가첫 번역심리스릴러... 낯설어서 기대도 크지만 어려울 지도 모르는 모험이젠 영국문학책도 번역서로 읽는 게으름 절정...

 

거짓말은 종류가 다양하다뇌가 잘 발달하고 있구나 싶게 사랑스러운 상상력의 표출인 재밌고 멋진 창작 거짓말부터 제 이익을 위해 분명한 악의를 가지고 활용하는 범죄 거짓말그리고 어디쯤인가 프로이트가 말한 소망실현wish fulfillment 용 거짓말도 있다.

 

악의와 범죄가 아니라면 별 거부감이 없다문학은 멋지고 사랑스럽고 재밌는 거짓말투성이들이 아닌가자신이 바라는 바를 아직 실현 못해서 여전히 바라고 있다고 과장을 섞는 거짓말은... 늘 애틋하고 슬프다그러니 아이를 꾸짖거나 슬픈 사람 비난하는 것보다 범죄자들 처벌을 더 확실하게 하는 게 급선무!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원제도 동일 일곱 번의 거짓말이 등장한다거짓말은 아주 부지런한 사람들의 능력이라서 게으른 나로서는 일곱 번이나 해야 된다는 것이 극도로 피곤하게 느껴진다거짓말 창조의 노력유지의 노력파생된 갈등 관리 노력... 어휴...

 

짐작한대로 주인공은 후회와 복기를 담은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 않았다면않았더라면...’ 그런데 말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일로 시작한 거짓말이 점점 심각해진다물론 그래야 스토리 빌드업이 되지만응원도 동정도 힘든 캐릭터가 되는 것이 씁쓸하다.

 

이해할 수 없는 틈이 생기면 팩트가 없이도 서사와 의미를 찾는 것이 인간이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다뇌과학이 답을 줘서 편안해진 것도 있지만끝도 없이 반복되겠구나 싶어서 체념하게 된 것도 있다휘둘리지 않으려면 자각과 반성이 더 많이 필요하단 생각...

 

누구나 때론 재미로 이야기를 꾸며 내기도 하고 그럴 땐 거짓말이라는 것을 꼭 밝히고 즐기는 수준에서 끝내는 것이 중요믿고 싶은 이야기라 개연성을 믿음으로 바꾸기도 하고더 보태기도 하고... 그런 일들은 늘 일어난다누구나 할 수 있어서 더 위험할 수 있는 능력이고거짓말과 현실 혹은 진실을 구분할 수 없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

 

스포를 할 수 없어 두루뭉술하게 단상들을 남긴다변질되는 감정이 슬프고 변질된 감정이 무섭고애정에 대해 복잡한 기분을 맛본다.

 

괜히 호들갑 떨고 싶진 않지만넌 이 이야기를 알 자격이 있다알 필요가 있다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네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마지막으로 힘들지만 꼭 해야 하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문장들이 ‘1차 번역투라서... 첫 번역 작품이라 응원하고 싶지만 몰입에 방해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느긋하게 즐기기엔 문장과 단어가 툭툭 걸려서 피로감이 듭니다추천 글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비슷한 감동을 느끼지 못해 아쉽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음에 훅 들어왔다매혹적이고 절박하고 오싹하며 중간에 내려놓기가 불가능하다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심리적 서스펜스로 가득한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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