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뚝딱뚝딱 누리책 20
조제 조르즈 레트리아 지음, 안드레 레트리아 그림, 엄혜숙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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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 그림책을 보았을 때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전 세계가 떠들썩하던 시절이었다. 기억이란 종류와 무관하게 미화되는 것인지 돌아보니 그땐 기대와 희망이 없지도 않았다.

 

백신 출시도 전에 포스트코로나 담론이 쏟아졌고 인류가 새롭게 선택할 미래가 궁금했다. 그 목록에 2022년에 러시아 침공이 현실화되는 일은 없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이지만 70여 년간 전쟁이 없었던 탓일까. ‘전쟁이 시작되었다!’라는 소식이 현실 같지가 않았다. 이런 범죄가, 가장 무지한 짓이, 최저질 의사표현이... 그냥 이렇게 일어난다고...?

 

분노와 조바심에 소모되어서, 이제 7월인데 왜 아직 멈추지 못하고 있는 건지, 이 현실은 무엇인지, 전쟁이 삼키는 다른 가능성들과 첨예화되는 갈등이 커지는 풍경만 더 많이 보인다.

 

푸틴의 욕망, 우크라이나 정부의 무능함, 국제질서의 허약함이 불러 낸 악몽은 짐작보다 거대하다. 그 대가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로 증명한다. 그 전쟁에서 안전한 곳의 인류는 곡물, 유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가장 큰 걱정이다.

 

전쟁은 빠르게 퍼지는 질병처럼 일상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전쟁은 침묵이다.”





얼마 후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본 대한민국에서... 선제타격... 운운하던 이가 행정수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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