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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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는 일, ‘날기’ ‘비행에 관해서는 이제 이 책 읽으시면 될 듯합니다식물곤충동물인간동력무동력무중력 비행을 망라한 비행의 개념과 원리와 역사를 담았습니다이미 일어나고 밝혀진 일만 아니라아직은 상상과 가설 단계인 행성간 이동을 위한 유인우주선까지 이야기가 확장됩니다.


 

을유의 책이니 학술 서적처럼 지식 정보가 많을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점이 좋습니다만 이 책은 일러스트가 아주 많습니다덕분에 깜짝 놀랄 만큼 책을 빨리 읽게 되고가독 연령폭도 확 늘어났을 듯!

 

인류는 날개가 없는 대신 나는 상상을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이 했지요신화 속 기록을 보면 수천 년을 끝없이 꿈꿔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다른 생물들은 수십만 년에 걸쳐 진화시킨 능력이지요.

 

어릴 적 제가 제일 좋아하던 꿈(잠자면서 꾸는 꿈)에는 물론하늘을 나는 여행이 있었습니다걷다가 몸이 어느 순간 둥실 떠오르고 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으면 꿈속이지만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모르는 풍경을 비행하며 구경하고 어딘가 모를 곳으로 자꾸만 날아가다가 늘 같은 동네에서 착륙했는데여러 해 꿈을 꾸다 보니 동네 사람들도 변하고 건물도 변하고...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꿈을 다시는 경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어쩌면 그 꿈은 종종 꾸더라도 기억을 못하는 것이겠지요잃어버린 것들 중 가장 아까운 것입니다.

 

다시 정신 차리고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럼 곤충은 생물은 왜 나는 능력을 선택하고 진화시켰을까요이 부분이 진화생물학자로서 리처드 도킨스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난다는 행위에 이점이장점이 있으니 오랜 세월 적응하여 몸을 변화시킨 것이겠지요?

 

제목의 마법fancy이란 표현처럼 나는 일의 원리는 여전히 마법 같습니다오래전 저는 유체역학을 공부하긴 했습니다만그건 마치 중력을 연구해 학위를 받은 제 친구가 개랑 공 던지기 놀이하다 잠시 쉬면서 이 공은 왜 떨어지는가...를 새삼 질문한 것과 같겠지요.

 

중력이 뭔지는 모르지만 중력에 도전하는defying 생명체들과 인간의 기계 디자인을 이용한 비행... 같고도 다른 나는 일’... 이 책을 읽고 나면 날고 있는’ 모든 존재들을 보는 일이 마법처럼 느껴질 거라 믿습니다.

 

! 인간의 외향 충동은 사실일까요? 마침 누리호가 발사된 날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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