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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 한국사 4 : 조선 시대 ㅣ 가자가자 한국사 4
구완회 지음, 정진희 그림, 허태구 감수, 신명환 캐릭터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기록이 가장 많고 가장 익숙한 조선시대입니다. 시리즈라 통시적으로 계속 읽으니 확실히 흐름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왕조의 성립과 마지막을 번갈아 보니 기분이 무척 묘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작에 뜻과 힘을 모르고 의지를 갖고 잘 해보려는 분위기가 전기라면, 슬슬 느긋해지고 부패가 쌓여가다 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사라지는 것이 후기의 모습이니까요.
- 백성이 잘 살아야 임금이 복을 받는다
-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나무란다
- 근정전의 용들은 발톱이 많을수록 지위가 더 높다
- 오직 운종가 육의전에서만 팔던 물건들은 종이, 어물, 모시, 비단, 명주, 무명이다
- 전국을 8개 도로 나누고 관리를 보내 다스리도록 한 이는 조선 태종이다
- 박연은 천재 음악가였고 세종 대왕은 절대음감이었다
- ‘노비’의 출산 휴가는 낳기 전 50일 낳은 뒤 한 달. 엄마와 아기 돌봄 아빠 휴가 15일
- 나라를 먹여 살리는 건 그때도 세금을 내는 대다수의 평민들
- 고려시대 백정은 보통 백성, 도축업자는 화척이었다. 세종 대왕이 차별을 없애기 위해 백정이라 부르라 했지만, 차별은 계속되고, 보통 백성은 상민이라 부르게 되었다.
- 고기는 좋아라하면서 고기 공급업자는 차별하는 건 무슨 논리?
- 입과 붓으로 외세를 막을 수 있다?
- 차별과 부패와 세도 정치와 외세의 침입으로 발발한 홍경래의 난, 진주민란, 동학 혁명
어쩔 수 없이 모든 문명, 왕조, 권력은 명멸의 공식이 따른다고 하면 구성원들의 의지는 단지 그 시기를 당기느냐 늦추느냐 밖에 없는 것인지... 잠시 꽤나 큰 공허함을 맛봅니다. 자꾸 이런 식으로 무력함을 변명하는 해석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데 그러네요.
늘 모르는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아이는 당장의 학교 교과목과 연계가 되니 시험 생각에 바쁘겠지만 시험 칠 일 없는 저는 몰랐던 새로운 내용들을 즐기느라 안 그래도 재밌는 책을 더 즐겁게 읽습니다.
따라 보고 읽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친절한 역사서입니다. 이전의 3권과 구성은 같습니다. 5월이고 엔데믹을 지나는 시절이니 가까운 장소들로 현장체험 겸 나들이를 가셔도 좋겠습니다.
경복궁, 창경궁, 서울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남산골한옥마을, 농업박물관, 남한산성, 수원산성, 통영 한산도 등등
! 국립고궁박물관 방문 당시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