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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 한국사 2 : 남북국~후삼국 시대 ㅣ 가자가자 한국사 2
구완회 지음, 신민재 그림, 강종훈 감수, 신명환 캐릭터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어릴 적부터 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사회과 과목도 좋아한다. 지금보다는 험악한(?) 학창시절 암기와 시험에 거의 전부였던 수업을 생각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역사를 전공하겠다던 어릴 적 친구들이 새삼 신기하고 대단하다.
덕분에 나는 성인이 되어 통사도 주제별 역사서도 꾸준히 읽었지만 흐름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 기억에 남은 지식 정보들은 무척 적다. 이 책의 배경인 남북국, 후삼국 시대를 아무리 혼자 떠올려 보려 해도 단 몇 줄 이상의 내용은 소환되지 않는다.
1권에서 위트 가득한 구성과 내용을 경험했던 지라 안심하고 펼쳐본다. 초등 사회과 교육 과정의 내용을 아주 충실히 담은 통사 시리즈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일상이라는 분류에 구체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상적인 편성을 했다.
부족권력에서 국가권력으로의 변화와 각국 간의 세력다툼이 본격화되니 사건이 풍성하다. 인류 문명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꾸 해서인지, 지난 역사를 만나는 일이 애틋하다. 이렇게 애써왔는데 우리는 왜 여기 도착했을까. 이런 내 우울과는 별개로 흥미진진한 역사의 파노라마는 펼쳐진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상식 정도는 잘 기억하며 외교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살짝 울컥한다. 정확한 정세 판단과 행정력이 도무지 근거 없는 의리, 맹약 기타 등등의 이유보다 중요하다. 국민이 불행해지는 결정은 부디 말기를.
절 안에 있는 불상 목에 십자가! 발해의 국제 무역이 활발했다는 건 알았지만 짐작 이상이었나 보다. 쇄국과 폐쇄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역사를 살아볼 수도 있었을 것인데, 이 뒤늦은 아쉬움은 쓸모가 없어도 한참을 머물렀다. 기독교가 이때 이미 발해까지 전파되었구나.
! <토끼전>의 유래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간다. 김춘추와의 관련 내용이 흥미롭다.
1장에서 소개했던 구름름, 드봇, 킥스 눈스, 스마토리 친구들이 함께 하고, 현장 체험 코너도 풍부하다. 사진으로 역사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다시 생각해도 참 멋진 일이다. 막바지에 확진된 십대가 해제되면 동선을 생각해봐야겠다. 2권도 재밌고 유익했다(는 가족의 총평).
전쟁기념관, 발해역사관, 속초시립박물관,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장보고기념관, 청해진, 국립전주박물관, 태볼국철원성, 철원평화전망대, 경주나정, 포석정, 금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