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
윤강미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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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에,

나도 친구들과 보름달밤에 걷기(full moon walk))를 나가곤 했다.

 

이 그림책은 특별하다.

밝은 달을 찾아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이 사라진 그믐밤이다.

 

아이는 가족과 숲으로 간다.

밤의 숲은 신비롭고 섬세하고 아름답고 향기롭고 시원하다.

인간이 잊어버린 세계다.

 

별빛

개구리

오리

달맞이꽃

밤새

나방

반딧불이

 

한 방향으로 직선으로 나는 법이 없는 반딧불이

아무도 못 따라할 유영을 하며 춤추는 존재들

 

반딧불들이 나타나면 공기의 질량이 변한다

나는 늘 숨을 조용히 멈추고 눈을 크게 떴다

.

.

반딧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

.

숲에 가고 싶다...

매일 걸어야 한다면 숲길로 들어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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