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한국 사회는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김승섭 지음 / 난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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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도 눈치도 겁도 없는 대선후보는 감히 3월 8일 오늘도 여가부폐지를 앞세운 되먹지 못한’ 갈라치기를 화면에 띄웁니다늙어 가니 화가 나도 피가 끓어오르지 못하네요오랜 세월 도대체 여성들이 이보다 못했을 세월을 어떻게 살았을까 마음만 쓰립니다.

 

한국사회에서 무겁고 아픈 호칭들은 잊고 살면 안 되는데 담고 살기가 어렵습니다끝없이 무시당하고 모멸당한 이들이 기회가 있을 때라도 자신이 가진 수단을 반드시 사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전자책으로 일부를 읽고 다행히 이미 출간된 책이라 주문을 넣고다음으로 뭘 할지 몰라서... 덕분에 조용하게 가만히 있어 보았습니다아주 오래 저어온 냄비 속 재료들이 끓어오르듯 할 말이 많기도 하고다른 말은 다 필요 없고 이 책 좀 많이 읽어 달라는 말만 백 번쯤 하고 싶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은 십 대였고 천안함의 군인들은 서너 살 더 많은 20대 초반의 아이들이었습니다글을 보고 아이들 얼굴을 대면한 듯 마음이 격앙됩니다아픕니다.

 

이 책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보건학자가 기록한 책입니다당사자들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이편저편의 고함들이 거세고다음으로는 도무지 관련 분야가 불분명한 전문가들에게 점령된 비극들입니다.

 

세월호... 단어만 눈에 띄어도 몇 년 간 자동반사처럼 눈물이 났습니다그리고 천안함에 대해서는 접근 가능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정말 없었습니다그래서 생존자들에게 어른들이 어떤 무심한 폭력을 가했는지 잘 몰랐습니다생존자들에게 잠수함 청소를 시키고 짐을 찾아오라고 하다니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비극,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이들이 고립되어 삽니다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아픈 것을 숨기고 혼자 견디며 살아왔습니다그 이야기들입니다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뱉은 욕이 육성으로 들려 엄청 놀랄 수도 있지만책을 읽어 주시기를.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픈 사람들힘든 사람들을 몰아세우고비난하고고통과 괴로움을 가중시키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획책하며 제가 챙길 이익을 계산하는 이들에게... 사망자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너희들이 뭘 안다는 것인지 꼭 물어봐 주시기를.

 

도무지 반성이 없다면 그들은 두고우리는 힘을 내어 확실한 미래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미래의 피해자들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찔리는 것 많은 제 마음을 살펴보고 반성하고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성과 아이들,, 세월호천암함만이 아니라한국 사회의 비극을 정면으로 맞으신 모든 피해자분들죽어라죽어라해서 삶을 놓은 분들직업이자 공무였지만 해야 하는 일을 넘어서 애쓰시다 돌아가신 분들힘을 내어 생계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작업 현장에서 아무 보호 장치도 없이 일하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

 

그리고 그들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견뎌야 했던 생존자들가족들친지들지인들친구들... 모두를 아울러 생각에 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피해자들이 없기를적기를줄어들기를피해는 1차로 끝나기를피해자들은 꼭 원하는 일상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한 번의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 받을 수 있는 취약한 존재이고 그러한 비극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표지는 재생 펄프 용지를 사용한 친환경 종이에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니 물에 젖거나 뭐가 묻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무척 취약하지요인간이 살아가는 일도인간도 실은 언제나 아플 수 있고울게 되고그럼에도 이야기를 담아 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표지 작품은 앤드류 와이어스의 <Wind from the Sea, 바다로부터 불어온 바람>입니다. 3월이고 4월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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