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 무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법인 지음 / 디플롯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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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 읽던 스님의 에세이를 다시 펼쳤다.

... 나잇값 하며 살자밥값 하며 살자... 읽을 차례...



나이가 드는 일이 순해지는 일,이라면

까다로움이 덜해지고 고집이 덜어지는 일이면 참 좋겠지만

대체로 연세 드신 분들에 대한 내 경험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다.

 

그분들은 그분들이고 너나 잘하세요... 싶다...

이만큼 살고도 아직 발끈하는 것도 많고

인내심은 더 얕아지고 있으니 노후가 무척 걱정이다...

 

살아오면서 나는 숱한 허물을 만들고 시행착오를 겪었다이제는 부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죽는 순간까지 잘 살아야 한다.”

 

지금의 후회가 좌절과 절망이 아님도 분명하다하여지금의 후회는 지금의 희망이다.”

 

나는 뭘 이루었지라는 지극히 단순한 의문이 든다인생을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으로 기준 삼아 평가할 수는 없지만참 쓸쓸한 기분이 든다.”

 

나는 날마다매순간 출가할 것이다출가란 낡은 생각과 습관을 바로 보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걸음걸음이기 때문이다.”

 

치우침 없는 견해절제된 생각과 행위를 통해 균형 있고 조화롭게 사는 일이 나잇값하는 것이다.

수려한 언설과 지식을 뽐내기보다는 일상의 삶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여기저기에 쓸데없이 나서고 간섭하는 것도 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겸손하고 묵묵하게 살아야 한다.

밥값은 세간 벗들에게 받은 최소한의 보답이다.

밥값은 부끄럽지 않을 최소한의 염치다.



삶도 빛나고 죽음도 빛나라

 

실상사에서 새로 만든 <21세기 약사경>


 

나도 받은 것들이 산만큼 큰데...

분명 다 환원하지 못할 방식으로 사는데...

 

더 늦기 전에 종교를 찾을까 싶기도 하다...

행동주의자 종교인으로 매일을 사는 일은 덜 불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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