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 인도 우화집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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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었을 때도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도

타인의 생각이 들리는 것은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저주에 가깝다.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괴로운 일들도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모두 솔직하게 밝히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모두의 진심이 모두 노출된다는 건

그것을 다 듣고 알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친밀한신뢰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진심을상처를꿈을 말하고 나누며

그 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실수와 잘못을 할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가족이 친구가 스승이 지인이 걱정해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들을지 아닐지는 청자의 선택...

 

이 거울은 밖에 보이는 것을 비춰 주기보다는 내면의 것을 비춰 줄 것이다또한 이 거울은 소유한 사람의 마음과 특유의 감정을 보여 줄 것이다이제 세상으로 가서 이 거울을 현명하게 사용하라.”

 

이건 선물이 아니라 일종의 저주예요저에게 기쁨이 아니라 고통만 안겨 주었어요.”

 

이런 거울이 있다고 해도 나는 타인을 비춰볼 것 같진 않지만

또 다른 자아처럼 가끔 나를 비춰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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