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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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를 함께 다닌 친구가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다고 했을 때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문알못 이과였던 나는 자연과학을 전공했다무척이나 이상한 언어를 사용하며 그게 문제인지도 모른 채 살았다계기와 순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한글을 참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은 한국어 문학들을 열심히 읽으면서 문해력을 늘렸으면 좋았을 텐데... 제도교육수험생으로 오래 살아서 한국어능력시험공부를 했다하다 보니 한자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자능력시험도 보았다웃픈 노력이다결국 자격증은 남았고 한국어에 대한 이해는...

 

가엾게 여긴 친구와 지인들의 조언을 따라 읽고 쓰기에 입문한 것은 감사한 다행한 일이었다여전히 한글 맞춤법도 엉망이고 오타투성이 글만 가공하지만 덕분에 현실보다 큰 문학의 세계를 만났다협소한 삶의 경계가 입체적으로 쭈욱 늘어났다창작을 하는 모든 분들이 신기하고 멋지다.

 

이 책은 퓰리처상 심사위원이자 편집장이었던 자가가 소개하고 가이드한 논픽션 글쓰기 혹은 쓰기 이전의 스토리텔링이다신기한 세상의 정점 근처를 엿보는 기분이다창작자라면 노하우들에 주목했을 것인데나는 이 많은 책들을 다 읽고 적재적소에 예를 드는 것에 더 자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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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논픽션 #문학적저널리즘 #스토리텔링 #논픽션스토리텔링

 

세상에 스토리는 두세 가지가 전부다.

이 두세 가지가 마치 처음 있는 이야기인 양 치열하게 되풀이될 뿐이다.”

윌라 캐더

 

스토리는 모두 똑같은 것 같지만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눈송이를 닮았다.”

존 프랭클린

 

그 속에 담긴 교훈이 생존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스토리에 끌린다.” 260

스토리 과학자들

 

전제는 자신의 신념에서 나온다.” 265

 

인류 문명은 스토리로 지었다.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물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평등인권민주주의... 등등등...

인간으로 태어나서 재밌고 슬프고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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