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너머 -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게슈탈텐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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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까지 진행된 전시를 보고 읽고 쓰려고 했는데시절이 하수상하여... 도무지 기력도 시간도 없어서 전시회를 그냥 흘려보냈다몸속에 작은 소용돌이가 생긴 것처럼 판데믹 시절을 살아가는 일에 어지럼증을 느낀다.

 

근 2년을 전시를 안 보고 살았더니 흐름도 유행도 모르겠지만자체가 디자인 같은 책이 가보지 않은 전시회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주듯 아름답다같은 유럽이지만 뭐가 이토록 다를까 싶은 각 나라들은 물론 디자인도 아주 다르다분위기도 매력도 철학도!

 

아마 많은 분들에게 상당히 익숙할 지도 모를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는 산업디자이너이자 디자인 경영인이기도 하고 일반화의 위험도 있지만 어쨌든 독일인이다디자인 분위기도 대략 짐작 가능한 면이 없지 않고 오늘은 특히 그의 간명하고 깔끔하고 소박한 디자인이 몹시 좋다.

 

영국 왕립예술대학교에서 공부하고 1980년대 런던의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잘 모르지만 아마추어의 눈으로 본 영국 자동차들 지금은 인수 합병으로 브랜드의 국적이 바뀌거나 모호하지만 과는 디자인이 상이하긴 하다어쨌든!

 

그의 원칙 직선의 단순함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구경한다다섯 가지로 나누어진 원칙들도 배워본다모범답안처럼 수긍 가능한 내용이고 약간의 변화와 강조가 무리하지 않아 그 또한 편안하고 유쾌하다.

 

비례와 균형이 전부다

주제를 찾아내 고수할 것

자동차 실내 디자인은 건축이다

주류 너머의 세계로 전진할 것

개성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아날로그다.

 

이야기가 없는 디자인은 형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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