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 인류의 탄생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1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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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가 출간된 지가 벌써... 자비 없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6년 전엔 더 사고가 경직되어 있었는지 읽을 당시의 상황이 그랬는지 재밌고 유익했지만 새로 생긴 퓨전식당에서 식사를 한 느낌이 있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머릿속을 맴돌던 발상들이 즐겁고 재밌어서 허약한 기억력에 비해 상당한 내용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순리대로 흐릿해지는 시간 그래픽 노블로 출간된 사피엔스라는 반가운 소식을 만납니다가독성도 접근성도 아주 높아질 거란 생각입니다그 벽돌책은 함께 읽자거나 읽어 보라고 권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펼쳐 본 그래픽 히스토리 사피엔스는 그냥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책 내용을 옮긴 것이 아니네요뜻밖에 새로운 형식의 책을 읽는 기분입니다조카에게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다시 쓴 책이 맞습니다다양한 매체 기법들이 활용되기도 해서그림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넘겨보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도저하고 방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읽으셔야 합니다기발하고 새롭고 충격적이고 기억하고 싶은 몇 장면을 소개합니다.


https://blog.naver.com/kiyukk/222586960506 


역사학자이지만 그가 활용하는 증거들은 물리화학생물학 등 총동원 방식입니다역사적 자료가 너무 부족한 시대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이겠지요그래서 역사서로는 더 낯설게 느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저는 정말 사피엔스의 정체성에 대해 충격적으로 느꼈습니다동일화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만... 그건 제가 단지 21세기를 사는 사피엔스라 그런 것이겠지요.

 

잠시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서 의식을 갖추고 우주도 지구도 다른 생명들도 보면서 사는 일은 무척 행복하고 귀한 기회입니다그런데... 생존과 번식의 진화란 참 무자비무가치맹목이란 생각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복잡하고 불친절한 글이지만 읽을 수 있는(?) 반가운 사피엔스 책이란 점은 확실합니다그렇다고 막 쉽고 재밌게 사락사락 넘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지식정보의 양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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