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5 - 별자리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5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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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탄생을 예상보다 더 재밌게 읽어서 당연히(?) 4권이 이어지려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벌 받는 이야기는 연령 불문 모두에게 부담스러운가요.

 

코로나 판데믹이 닥치기 전에는 천문대 행사에 참가하는 일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꼬맹이까지 초등생이 되고 나니 학과 연계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 겸사겸사 더 좋았습니다.

 

이제 그 시절은 옛날이야기처럼 흐려졌고, 대신 거의 모든 것이 랜선으로, 화면만 지겹도록 보고 살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슬픈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의기투합! 즐겁게 만화로 별자리 이야기를 만나보고 그리스 로마 신화도 한 권 더 읽자고 결정했습니다. 사실 같은 책으로 별자리를 만나는 건 처음이라 무척 즐겁고 기대가 컸습니다.

 

어쩌면 몹시 복잡해서 파악하고 이해하다 지쳐 포기할 지도 모를 이야기들인데, 멋지게 정리해서 잘 엮어 주셨습니다. 4계절에 따른 별자리들이 지난 계절들 밤하늘을 더 자주 올려 보지 못한 시간들을 아쉽게 만듭니다.


 

과학 교과서에서 별자리를 배운 초등 꼬맹이는 무척 반가워하며 설명을 보탭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가독성과 접근성이 무척 좋다는 것! 그러면서도 동시에 배경 지식에 대한 보충 학습이 잘 곁들여져서 학습에 도움이 분명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별들 사이의 거리가 무척 멀겠지만 마치 2차원 평면처럼 선을 그어 이어보곤 별자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담은 고대인들의 상상이 즐겁습니다. 신들의 거침없는 세계라 흥미진진한 것도 좋은 매력입니다.

 

키마이라는 거의 잊고 살았는데 이 책을 통해 아주 생생하게 만납니다. 덕분에 쉽지 않은 이름인 벨레로폰, 이오바테스 왕도 익숙해지고, 페가수스는 어디서나 참 멋집니다. 물론 경고와 교훈을 잊지 않는 것이 신화의 기능이자 역할이지요.

 

인간이 너무 지나치게 오만해지면 어떤 대사를 치르게 되는지를 빠짐 없이 보여줍니다. 벨레로폰 탓에 페가수스만 벌레에 물렸네요. 번개를 나르는 임무라니... 다른 말은 생각 안나고 역시 멋진 페가수스 이야기입니다.

 

관심있는 별자리 혹은 각자의 별자리로 알려진 이야기를 찾아 보셔도 좋고,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계보를 통해 잘 정리하고 깊이 보기를 통해 복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재미난 OX 퀴즈도 있고 빈칸채우기도 있으니 가족이 간단한 내기를 해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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