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킹의 발명노트 - 소다 사막에서 발견된 어디에도 없는 발명품 이야기 킨더랜드 픽처북스
샤샤미우 지음 / 킨더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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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혼자 책을 즐길 수 있는 시간, 아이들끼리 읽고 읽어 주고 토론하고 그리고 엄청 즐길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사막? 도마뱀? 발명? 엉뚱하고 기발하고 그래서 특별한 이야기일 거라는 설정이다. 아니면 허무맹랑할 테니까. 소다사막, 사구아로 타워, 스킹. 버젓한 작업실이 있다. 예상과 달리 발명품들이 엄청나게 귀엽고 탐이 난다. 생각보다 많은 글자들을 다 읽어 나가면서도 2권도 출간해 주겠지, 하는 아쉬움과 기대가 생긴다.

 

왜 발명을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걸 자각했다. 생활의 편리나 편의를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상품 가치가 있으면 제작되겠지 하는 짐작 정도만 했다.

 

스킹은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도 발명을 한다. 기분과 마음과 존재와 삶을 살피는 따뜻하고 애틋하고 응원하고 싶은 뭉클한 이유들이 있다. 캐릭터들이 가만히 존재하는 모습, 시선만으로도, 설명 없이도 무척이나 짠하다. 태어나서 살아간다는 슬픔이 느껴진 달까. 감정이입이 지나친 건가.

 

발명품 만드는 과정을 읽는 것도 참 좋고, 발명품이 현실에 있으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일도 참 좋고, 이런 책이 있어서 내 마음도 위로를 받는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되어 움직이고 말하고 쓰고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되면 좋겠다. 굿즈로 발명품들이 모두 제작되면 - 모양만 말고 기능 탑재! - 더 좋겠다.

 

귀하고 멋진 책, 2권 주세요!

 

갖고 싶은 발명품들을 골라보는 재미가 컸다!

 

발명품으로 하는 자가진단 결과 : 잠 못 자고, 많은 생각 때문에 힘들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고, 몸이 아프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달을 보며 하루 중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것도 좋아한다

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초콜릿과 달 그리고 낮잠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런데 늘 실험하고, 연습벌레, 질문 왕, 완벽주의자!

 

1. 눈 깜짝할 새

 

어찌된 일인지 지난주부터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

비바가 알려 준 빨리 잠드는 방법은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야겠다.

푹 자고 일어나면 몸도 마음도 다시 새로워지겠지

 

2. 달팽이 모자

 

오늘은 머릿속이 나무 바빴다.

불쑥불쑥 떠오르는 많은 생각 때문에 힘들었다. (...)

쫓기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냥 흐르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단다.” (...)

쓸데없는 잡념이 사라지자 어떤 생각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3. 우주 사탕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먹으면 사탕이 녹을 때까지 우주에서 머물 수 있다. (...)

처음 우주에 갔을 땐 아주 작은 먼지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사탕을 깨물어 먹었다. (...)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를 보고 있으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 (...)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하다.

 

4. 안마 망토

 

비바가 아프다. (...)

비바에게 슈퍼 히어로의 힘이 담긴 만능 망토를 선물해 주고 싶다.

아픈 것을 주물러 주는 망토!

입으면 기운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망토!

온몸을 구석구석 야무지게 어루만지는 망토!

 

5. 알 침낭

 

, 쉬고 싶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충전이 필요한 날도 있지.

오늘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https://blog.naver.com/kiyukk/22252887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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