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우
허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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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6주년을 맞은 날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날, MBC PD수첩에서 대한민국 국정원과 일본극우가 부당거래를 했다는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날,

 

그리고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에 대한 대한민국 언론은 단단한 내부거래를 한 듯 조용했다기막힌 노릇이나 광복의 실상과 현재를 깨닫기에 더 확실한 현상도 없을 듯하다.

 

먼 나라에서도 점령군의 앞잡이 정치인 노릇을 하다 상황이 바뀌자 돈 가방을 몇 개씩이나 들고 재빨리 달아난 대통령 소식을 들었다. “국민의 안위와 국가 보위에 관심 없는 통치자들은 동서고금 바퀴벌레처럼 생명력이 강하고 길다.

 

오랜 세월 서로 죽고 죽인 세월이 긴 일본과의 대전란 중 하나인 임진왜란 시대로 떠나 또 다른 장군을 만난다이 시대를 볼 때마다 세상 무능하고 속이 좁고 겁만 많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선조를 만나기가 고역이다.

 

선조는 나라를 회복시킨 것은 명나라의 공이지 조선 사람들은 한 일이 없다고 단언했다곽재우 같은 의병장 등은 공신 선정에서 제외되었고 그 자리엔 피난 길에 선조를 따라나선 80여 명이 전쟁 공신으로 이름을 올렸다내시가 24마부나 의원 등이 20여 명 포함되어 있었다.”

 

하필 곽재우 장군은 선조가 손수 과거시험에서 탈락시킨 분이다시험관은 2등이라 낙점했으나애민 사상부국강병의 경세철학군주와 조정에 대한 거센 항거로 악명이 높은 이었다시인으로서의 모습에 겹치기 쉽지 않은 기록도 보인다.

 

전하*께서는 신의 고언은 듣지 않으면서 신의 몸만 쓰려는 것은 다른 신하들처럼 관직으로 묶어두고 단지 부리기만 하려는 것입니다전하께서는 신하들을 개와 말처럼 여기면서 신을 그 가운데로 몰아넣으려 하지만 신은 로써 불가합니다.” *광해군

 

적들이 이미 이곳까지 왔소이대로 있으면 우리들의 부모처자들은 죽거나 적의 포로가 될 것이오이제부터 이 마을엔 상전과 하인은 없소오직 의를 위해 싸우는 형제밖에!. 지금부터 나는 이 전쟁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이오전답과 가축은 물론 자식의 의복부터 처의 버선까지.”

 

역사서의 장점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어도 모두 다른 실상을 알려 준다는 점이다후대로 올수록 고증이 늘어나 그런 점도 있을 것이다저자가 KBS 다큐멘터리 담당 PD라 인물들이 상당히 입체적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곽재우는 모두가 도망갈 때 맨 먼저 칼을 든 의병장으로서 그 후 도교에 침잠해 홀연히 세상에서 숨어버렸다는 정도였다그러나 곽재우는 전쟁 중의 업적도 빛나는 것이었지만 특히 전쟁이 끝나고 그가 보여준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삶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들으니 홍의장군은(聞道紅衣將)

왜군을 노루 쫓듯 한다고 하네.(逐倭如逐獐)

그대를 위해 말하니 끝까지 힘을 다해(爲言終戮力)

곽분양처럼 되소서(須似郭汾陽)

 

출처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4777&cid=59015&categoryId=59015

 

자력으로 독립을 이루지 못해 이런 방식의 광복은 미래를 위해 두고두고 어려움이 될 거란 원통해하셨다는 독립투사들의 통곡처럼 올 해도 어둡고 무거운 날씨를 동반한 광복절이었다매순간 만들어가는 현실이 곧 역사라 비법도 지름길도 없다.

 

틈나는 대로 때론 시간을 내어 배우고 잘못된 것들을 발견하면 끈질기게 고치고 사리를 위해 제 나라의 이익을 해치는 일에 알게 모르게 참여하지 않도록 애쓰며 사는 수밖에 없다.

 

군주와 백성은 실상 하나이다백성이 편안하면 군주가 편안해진다군주는 백성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대통령은 군주가 아니다이전 다른 글에서 언급했지만 굳이 나라의 주인을 찾으라면 헌법에 명시된 대로 국민이 주인이다그러니 서로를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모두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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