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기술의 미래와 시장을 예측하는 힘
윤태성 지음 / 반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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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의 연장으로서 도구가 보조적인 유용한 발명이었다면과학기술은 주도권마저 가져가는 막강한 변화였다근대 이후 과학이 발견과 발명을 거듭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현재도 일상부터 우주까지 골고루 확실한 영향을 미치는 힘은 기존의 과학과 새로운 과학이 대부분을 독차지한 듯싶다마냥 좋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내리지 못하는 기차에 계속 타고 있는 기분이다.

 

기술이 유명해지려면 사건×사람×사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어느 한 요소라도 제로가 되면 전체는 제로가 된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브라이언 아서는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하면서 혁명을 향해 나아간다고 했다. (...) 아서의 주장대로라면 정보 기술이 마치 물이나 전기처럼 인식되는 시점은 2030년이다.”

 

반백년도 덜 살았는데 우주시대가 열렸다고 했던 시절에서 우주쓰레기 문제를 논하는 시대가 되었다조금 과장하면 어쩌면 과장이 아닐 지도 하루가 멀다 하고 과학기술이 바뀌고 산업에 활용되는 범위가 속도가 빨라져서 곧바로 일상에 등장한다.

 

인간이 과학기술을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성능 실험에 참여 당하는 듯하다그 결과 기술만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듯.

 

“1 억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기술은 1800년 발명된 저온 살균과 1919년 물 염소 소독, 1928년 항생제, 1965년 분기 바늘이다.”

 

“10억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기술은 1875년 화장실, 1909년 합성 비료, 1913년 수형, 1945년 녹색혁명이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하는 기술로는 2000년에 발명된 로봇 수술을 비롯해서 온라인 공개 강의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센서뇌 기능 매핑과 유전자 매핑자율 주행차사물 인터넷담수화 기술이 있다.”

 

기술 혁명 4단계로 설명해 주신다니 일목요연할 듯해 한편 안심이 되고 한편 음... 멋지지만 재미는 없겠네싶었다그런데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기술 마케팅 분야인데 이런 구성으로 쓰셨다는 것이 파본 아닌가 먼저 확인하게 된다통합학문과 상상력을 중요시하는 엔지니어이자 학자의 소신이라 믿는다.

 

1부는 기발하고 재밌어 금방 읽는다완독을 향한 힘을 주는 영리하고 멋진 구성이다. 2부는 차분히 기술을 살피고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예측을 확인한다.

 

혁명을 꿈꾼다는 세 영역의 과학기술들 데이터모빌리티기반 기술 에 대해 현재로선 더 이상 깔끔하게 설명한 책을 만나기도 어려울 듯하다.

 

새로운 기술이 필연적으로 야기할 누군가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상황에 미리 마음이 쓰리다우리가 상품에 열광하는 사이실제로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계획을 실행하는 중인 것이다알아도 막을 힘도 바꿀 힘도 개인이 가지기엔 힘들지만 그래도 아는 편이 낫다고 여전히 믿는다.

 

하나의 흐름으로서 기술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기술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해석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전체를 조감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 명확한 기준을 갖고 과학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4단계는 기술 창조기술 진화상품 개발시장 확장으로 구성된다기술은 시간을 들여서 순서대로 각 단계를 거치면서 세상을 바꾼다.”

 

과학 기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도기술 경영에 실제로 참여하려는 이들에게도 기술의 역사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으로서의 경영 가치를 짚어 주는 이 책은 다각도로 유용할 것이다.

 

시대 한정적으로 큰 찬사를 받은 기술들의 공과를 덕분에 다시 생각해 보며 언제나 잊지 말아야할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소비자로서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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