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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도 투명교정으로 치료가 되나요?
홍경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의 모양은 실은 턱뼈, 하악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도 교정을 하기 전엔 전혀 몰랐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다소 폭력적인(?) 생각으로 제 앞니가 흔들리기도 전에 치과에 데려가서 앞니 아래위 네 개를 모두 발치했습니다.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마취를 해서 크게 아팠던 기억은 없고 솜 물고 거울 보다 보니 이가 4개가 없어졌다는 현실이 점점 더 실감이 나서 서러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의 변명은 발치할 시기를 자칫 잘못 잡으면 덧니가 나서 흉해진다는 것이었는데, 덧니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랫니들은 비좁은 자리에 들어간 이들처럼 빼뚤거립니다. 편안하게 몸을 쭈욱 펴고 자리 잡고 지내질 못합니다. 즉 하악, 턱이 좁아서 공간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사랑니도 없는데도 그렇습니다.
딸의 치아 모양에 꽤나 집착(?)하셨던지 이렇게 두면 나중에 충치가 생기고 관리가 어렵다고 저를 설득해서 교정 치료도 받았습니다. 금속을 몇 년 씩 입에 달고 사는 기분은…….
문제는 이 하악구조가 유전이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 집 큰 꼬맹이는 이미 교정 치료 중이고 꼬꼬맹이는 저와 본을 뜬 듯이 똑같은 모양새이니 곧 교정치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벌써 7월이 내일이네요. 하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짧은 않은 시간 노력하는 것이니 치료 효과는 물론이지만, 편하고 안전한 것 역시 무척 중요합니다.
예전의 저야 별 신경 안 쓰고 지냈지만 이에 부착물을 달고 사는 일이 유쾌한 일만은 아니니 요즘엔 끼웠다 뺐다 할 수도 있고 투명한 교정기도 나와서 격세지감을 느끼며 구경(?)했습니다.
치아 교정은 단순한 미적 이유만이 아니라 구강위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도 치아가 모두 골랐다면 스케일링 횟수를 좀 더 줄여 살 수 있지 않을까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미루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스케일링을 하면 이제는 이가 시려 한동안 웃기도 힘든 나이가…….
치아, 턱관절, 코골이, 수면무호흡, 구강 기능(씹기 소화 발음 등)과 위생, 안면비대칭과도 관련된 분야가 교정치료입니다. 나이 들면 관리에 더 신경 쓰이는 치아이고 염증 반응이 있으면 혈액에 퍼져 뇌로 옮겨갈 수도 있으니 여러 모로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정기적인 치아와 구강 관리 이외에 교정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커다랗고 다소 충격적일 만큼 사실적인 사진들로 잘 설명해주는 유익한 정보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물론 치과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잘 받으셔야 하지만 이제는 3D프린터로 그야말로 정교한 맞춤 교정 장치를 제작할 수 있는 지라 다양한 사례들, 치료법, 결과, 부작용들을 미리 읽어 보시는 것도 여러 불안과 답답함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인플랜트처럼 투명교정도 자격증 인증을 받은 치과들이 따로 있습니다.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고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책에 포함된 정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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