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장사의 진짜 부자들 - 성공하는 작은 식당 소자본 배달시장의 모든 것
장배남TV.손승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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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판데믹 시절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직접 주도하는 사업을 꿈꾸는 이들은 언제나 많았고 대부분은 실패했고 실패한 이야기들보다 대단한 성공을 한 이야기만 부각된다그런 사례에 혹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고성공한 이들도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많을 지도 모르고대단하진 않지만 본인이 세운 목표에 근접하게 운영을 잘 하는 이들도 계실 것이다.

 

자영업과 창업과 벤처는 개념과 형식에 있어서 막연한 짐작과는 달랐다끈질기게 상상만 해보는 동네서점이나 북카페는 구체성이 떨어져서 그야말로 내 건물이 있어 소일거리로 삼아 할 수나 있는 일이지만어딘가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일을 작파하고 생계를 걸고 시작하는 창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다른 기획이었다.

 

대단하게 큰 성공을 거둔 이야기는 오히려 접점을 발견하기 어려워 별 도움이 안 되기도 하지만똑같은 기획안으로 똑같은 결과를 보는 일은 어차피 없다누구의 사례이건 아이디어를 살피고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일은 아무리해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창업전단계의 준비로 중요하다작년부터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고집스런 가족 구성원의 창업 소망에 불안과 염려가 커져가니 처방약 삼아 읽어본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8평에서 시작한 작은 식당 이야기가, 8평으로 시작하는 많은 초보 창업자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2014년 1인 배달로 시작해서 배달형매장들을 출점한 사례가 지금에 와서는 선견지명의 사례로 읽힌다사업감각이라곤 없는 월급형인간이지만 미래에 배달이 더 공고한 일상이 되리란 짐작은 해본다판데믹 때문만이 아니라 집밥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1인가구와 고령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아주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면 전 과정에서 최대한 합리적이고 무해한 방식을 찾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시장조사 기업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조사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시장 규모는 2018년 820억 달러(약 95조 원)이다. 2025년에는 2,000억 달러(약 230조 원)로 2.3배 늘어난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4.9%가량 평균 성장한다고 예측했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조사기관 모두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018년 음식배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96억 달러(약 11조 1,802)이며이 중 60%가 아시아 지역에 투입되었다고 전했다현재 아시아는 배달시장 규모에서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20년 기준으로 45억 달러세계 배달앱 6위이다주문결제의 편의성과 음식의 질적 향상에 대한 신뢰성그리고 메뉴의 다양성과 더불어 의미 있는 분석은 비대면 사회의 도래이다심리적으로 비대면 소통이 더 편해지는 시대라고 보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빠르게 앞당겨졌다화상회의나 ERP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로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한다대면을 위한 이동시간이나 심리적 부담을 떨쳐버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다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배달업이 충족시켜준다.”

 

시장이 커진다는 말은 전망이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고 열기가 식고 궤도가 잡힐 때까지 극한의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초기자본 회수까지가 첫 번째 큰 고비일 듯하다.

 

손님이 들고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가게보다 사장의 정신력이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열심히 한다고 해서 바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궤도에 오르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손님들을 직접 대면해 상대하는 홀매장보다 인내심과 집중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모든 기업은 혁신기업과 마케팅기업 단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다아이폰아마존우버카카오네이버 같은 혁신기업이 아니라면 무엇을 팔아야만 수익이 생기는 마케팅기업이다. 10평짜리 작은 배달형매장도 마찬가지다.”

 

상권분석과 같은 내용은 창업에 관한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당연한 기본 중의 기본이기도 하고그 다음이 마케팅인데 확실히 큰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공격적인 마케팅이 역효과를 부르던 시절이 얼마 전인데 이젠 그렇지도 않을 듯하다최소 6개월 이상의 마케팅 기간도 인상적이다어쩌면 창업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인내심이 아닐까 한다.

 

창업하신 창업하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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